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한시도 조용히 있지 못하는 종족이라고 합니다.
조용히 있더라도 손짓이나 얼굴 표정 혹은 자세로도 소통하는, 심지어 뿌리는 향수로도 소통을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새, 물고기, 곤충, 양서류, 포유류는 소통하는 데 있어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거짓말을 할 줄 알까?
자신의 친구를 어떻게 알아볼까?
가령 벌이나 말벌들은 자신의 벌집에 침입자가 아닌 동료가 돌아왔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늘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의문은 역사상 자연주의 분야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인 찰스 다윈을 들볶기 시작했고
다윈이 생각하기에 동물들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이들이 내는 소리나 취하는 자세는 감정에 이끌린 것들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다 1973년 노벨상을 수상한 콘라트 로렌츠, 니콜라스 틴베르헌, 카를 폰 프리슈 로부터 동물의 의사소통 연구가 시작되면서
동물들은 서로 대화하며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메시지일 수 있으며
직접 접촉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진동, 심지어 전기 신호를 통해 전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메시지의 유형은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동물들의 의사소통에도 속임수와 거짓말, 기만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동물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다채로운 동물들의 소통 세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소통이 모든 종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인식하게 해 주었는데...!
포문을 열어주었던 <퍼포먼스 장인>의 이야기.
뉴기니의 우림에 서식하는 유명한 깃털 무용수 무리 중 변신에 능한 탁월한 무용수 파로티아속 극락조.
이들은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수컷들이 춤을 추는데...
그들의 춤은 암컷이 자신의 풍채와 깃털의 품질을 평가하도록 드러낼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 극락조의 춤은 단일 스텝이 아닌, 다양한 자세와 동작으로 이루어진 진짜 안무와도 같다. 우연이나 즉흥적으로 된 것은 전혀 없고, 스텝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연구된 것이며 정확한 순서에 따라 수행된다. - page 35
공연에 앞서 부지런히, 강박적으로 무대를 정리한 뒤
암컷이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쇼.
수컷은 깊게 허리를 숙여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청금석처럼 파란 눈으로 암컷을 바라본 뒤 두 눈이 갑자기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춤이 시작됩니다.
이 춤이 잘 이루어진다면 암컷은 여기에 매료되어 짝짓기를 허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