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 지음, 페데리코 젬마 그림, 황지영 옮김, 김옥진 감수 / 북스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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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들이 소통하는 것처럼 동물들도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 소통한다고 하였습니다.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다른 경쟁자로부터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울음소리뿐만 아니라 특별한 자세, 몸짓, 악취나 향기를 활용해 소통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동물들의 소통.

이 책을 읽고 나면 저도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경이로운 소통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동물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가득한

경이로운 소통의 세계


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한시도 조용히 있지 못하는 종족이라고 합니다.

조용히 있더라도 손짓이나 얼굴 표정 혹은 자세로도 소통하는, 심지어 뿌리는 향수로도 소통을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새, 물고기, 곤충, 양서류, 포유류는 소통하는 데 있어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거짓말을 할 줄 알까?

자신의 친구를 어떻게 알아볼까?

가령 벌이나 말벌들은 자신의 벌집에 침입자가 아닌 동료가 돌아왔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늘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의문은 역사상 자연주의 분야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인 찰스 다윈을 들볶기 시작했고

다윈이 생각하기에 동물들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이들이 내는 소리나 취하는 자세는 감정에 이끌린 것들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다 1973년 노벨상을 수상한 콘라트 로렌츠, 니콜라스 틴베르헌, 카를 폰 프리슈 로부터 동물의 의사소통 연구가 시작되면서

동물들은 서로 대화하며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메시지일 수 있으며 

직접 접촉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진동, 심지어 전기 신호를 통해 전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메시지의 유형은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동물들의 의사소통에도 속임수와 거짓말, 기만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동물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다채로운 동물들의 소통 세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소통이 모든 종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인식하게 해 주었는데...!


포문을 열어주었던 <퍼포먼스 장인>의 이야기.

뉴기니의 우림에 서식하는 유명한 깃털 무용수 무리 중 변신에 능한 탁월한 무용수 파로티아속 극락조.

이들은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수컷들이 춤을 추는데...


그들의 춤은 암컷이 자신의 풍채와 깃털의 품질을 평가하도록 드러낼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 극락조의 춤은 단일 스텝이 아닌, 다양한 자세와 동작으로 이루어진 진짜 안무와도 같다. 우연이나 즉흥적으로 된 것은 전혀 없고, 스텝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연구된 것이며 정확한 순서에 따라 수행된다. - page 35


공연에 앞서 부지런히, 강박적으로 무대를 정리한 뒤

암컷이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쇼.

수컷은 깊게 허리를 숙여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청금석처럼 파란 눈으로 암컷을 바라본 뒤 두 눈이 갑자기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춤이 시작됩니다.

이 춤이 잘 이루어진다면 암컷은 여기에 매료되어 짝짓기를 허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조류뿐 아니라 포유류, 양서류, 물고기, 그리고 심지어 곤충들도 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이를 쟁취하기란 인간이나 동물이나 힘겹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었었는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소음으로부터 동물들의 의사소통 신호가 혼란스럽게 되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는 사실!

포투리스속 반딧불이가 구애하고 어둠 속에서 서로를 찾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신호들.

다른 종 수컷들을 유인하여 잡아먹기 위해 다른 종의 암컷인 양 위장하는 신호들.

이러한 이들의 생존과 관련된 불빛 신호가 빛공해로 인해 희미하게 만들거나 지워 버려서, 파트너 간 대화를 70%나 줄어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또한 유충 시기에 살충제와 농약 사용,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의 서식지는 잃게 된 현실 앞에 그들과의 공존을 위해 우리의 태도를 되짚어보게 해 주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진동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고 있었습니다.

꿀 공급원의 위치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표, 즉 '기호'일 것이라는 8자 춤이 실제로 언어처럼 대하는 편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았었는데...


현대의 슬로모션 촬영 기술을 통해 사실은 배를 진동시키는 그 순간에 일벌은 가만히 있고, 벌집에 다리를 고정한 상태로 앞으로 뻗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슴 근육을 통해-비행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230~270헤르츠 사이의 주파수로 배를 진동시킨다. 바로 이런 진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배에서 다리로, 이어서 다리에서 벌집의 방까지 진동이 전달된다. 그리고 방의 가장자리를 타고 흘러, 방과 밀랍을 진동시키고, 대기 중인 '관객' 일벌들의 다리에도 지각된다. 이 벌들은 이러한 방식-'바닥'의 진동을 통해-으로 춤추는 일벌이 어디 있는지를 파악하고 춤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자리를 잡고 나면, 더듬이로 춤추는 벌의 몸을 만지고 조사하는데, 춤추는 벌은 꼬리를 흔들며 리듬감 있게 그들의 더듬이를 움직인다. 무용수 벌이 춤을 추는 동안 전기장을 발산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러한 복잡한 사회적 소통에 또 다른 역할을 담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동료 벌들을 모집하는 일은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진동하는 기계적 신호를 통해 이루어지고, 이는 위치에 대한 메시지 또한 신호화시킬 수 있다. - page 359


그렇게 생물진동학이 최근에 생기게 되고 

진짜 지진파 같은 진동의 특수성과 이것이 발생되고 수신되는 방법의 다양성 때문에 최근에서야 독립 분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동물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는 현재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밝혀질 동물들의 은밀하고도 경이로운 신호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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