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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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내에 출간되어 1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시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


찬사를 받은 작가 '피터 스완슨'

저 역시도 그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읽으며 팬이 되었고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엔 '역순 스릴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데...

또 저를 얼마나 옭아맬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부부란 같은 비밀을 공유한 공범이다!

치명적인 비밀로 묶인 질긴 결혼 생활의 종말

사랑을 위해 저지른 일들이 부부의 세계를 위협한다


킬 유어 달링


2023


처음 남편을 죽이려고 했던 건 디너파티가 열린 밤이었다. - page 13


고백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결혼한 25년이 넘은 ''과 '웬디'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부부였지만...

디너파티가 열린 밤 영문학과 교수인 톰은 지인들에게 


"추리 소설을 쓰고 있어요." 톰은 그렇게 말하더니 마치 웃긴 말을 했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어머, 그래요?"

"네, 두고 봐야죠. 추리 소설 같기는 합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 page 18


이 이야기를 어쩌다 엿듣게 된 웬디는 톰이 책을 쓴다는 이 정보로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이라니!


톰의 서재로 들어간 웬디는 그의 노트북을 열고 집필하고 있다는 소설(?) 아니 문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여름이 끝날 무렵

서스펜스 소설


톰 그레이브스


그는 어스름 내린 여름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그녀를 봤다. 그의 삶에 극적으로 다시 등장한 그녀를 위해 도시 전체가 바다가 갈라지듯 길을 내줬다. 그녀도 그를 본 게 틀림없었다. 그가 담배를 끄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그의 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재킷 칼라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두 사람이 헤어진 지난 10년간 그가 쌓아온 평온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세월이 흐르며 둘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과거를 말하지 말자는 무언의 약속이 둘을 단단히 이어준다고 믿었었는데...

이제 그 믿음이 깨진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웬디는 온몸이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남편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여보, 여보. 그렇게 생각하며 웬디는 하마터면 눈을 돌릴 뻔했다. 하지만 계속 그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마음 저 깊은 곳으로 밀어버릴 기억을 새겼다. 그 기억은 다른 기억들과 함께 어떤 방에 저장될 것이다. 물론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그 방에는 문이 있었고, 그녀는 문 닫는 법을 알고 있었다. - page 58


그러고는 시간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많이 생각해봤어." 톰이 말했다. "사실 이 생각만 했지. 근데 계속 이 일이 운명이라는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우리는 아등바등 절약하며 시시한 직장에나 다니려고 태어난 게 아냐. 함께하기 위해 살인을 하도록 태어난 거야. 특별한 존재가 돼야 할 운명이라고."

...

"우리가 함께 하는 거지. 하지만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

"정말 괜찮겠어? 그 일이 영원히 너를 괴롭히지 않겠냐고."  - page 290 ~ 291


책 제목인 'Kill Your Darlings'은 문학 격언이라 하였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문장을 지워야 좋은 글이 됨을 의미하는,

웬디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없애고 완벽한 삶으로 나아가려 했던...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삶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사랑해서?

아니 이들의 결말은 이미 그전에 정해져 있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한 번의...

서로 공유해서는 안 될 비밀을...

그리고 신뢰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신으로 변하면서...

그래서 두 번째가 가능했던...


소설을 읽으면서 이번 소설은 조금 불편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그렇다고 이것이 정당하다고?!

그의 작품이었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거...

그럼에도 난 살인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치밀했었기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고

'역순 전개'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부'란 무엇일까...

그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해 주었던 소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역순 전개보다는......

하하핫;;;


다음 작품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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