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하게 포문이 열렸습니다.
달빛이 박물관 돔 틈새로 달빛이 들어오면 언제나 그렇듯 1층 선사·고대관의 백제 금동 대항로로부터
사람들의 손길로 반질반질해진 향로는 달빛을 받아 향을 피워.
전시실 곳곳의 향로들도 함께 향을 피우지.
연푸른 연기가 파도처럼 일렁이며 구석구석 퍼져 나가면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하나둘 깨어나.
낮에는 관람객들이, 밤에는 유물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한 곳.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이야. - page 7
박물관이 깨어나게 됩니다.
저마다 유물들은 서로 자랑하며 떠들고 있었는데...
전시실 한쪽에 자리한 토우들이 소곤거립니다.
"우리는 인기가 없는 것 같은데, 왜 계속 여기 있는 걸까?"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신라실의 기마 인물형 토기가 나타나 풀이 죽은 토우들을 달래며
1,400년 넘게 깊은 생각에 잠긴 두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께
"그만 다투고, 우리도 가치 있는 유물인지 여쭤봅시다!
이참에 누가 제일 중요한지도 물어보고요!"
그렇게 토우들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