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30개의 『삼국지』 대표 문장을 선정하여
그 명문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였습니다.
각 문장이 등장한 상황적 배경을 살펴보고
당대 인물들의 심리와 결단을 추적하며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전략적 전환점이 되었는지
를 설명하였습니다.
더불어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 전투 등 삼국지의 주요 전투를 통해 전략의 본질과 인물 간의 심리전이 어떻게 맞물려 작동했는지 분석해 전쟁과 인간, 정치와 신념으로부터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에게 울림을 선사할 수밖에 없었던 건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권력을 둘러싼 욕망과 충돌, 신뢰와 배반, 희망과 절망의 감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삼국지를 읽어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였고
그래도 어렵다면 이렇게 핵심만 짚어주는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삼국지를 읽었지만...
(사실 제대로 읽은 건지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주로 읽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인물들의 심리를, 그 배경을 바라보게 되니
숲에서 나무를, 나무에서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까...
특히나 저에겐 전략보다는 인간 됨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유비'
그는 삼고초려에서 군사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보완할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조조처럼 강력한 정치적 기반도 없고, 손권처럼 강대한 지역 세력도 없었기에 오로지 인재를 등용하여 세력을 키워야 했던 그.
제갈량이라는 뛰어난 전략가를 얻기 위해 그를 세 번이나 찾아가며 자신의 진심을 보였고,
결국 그의 책략과 조언을 통해 촉한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유비가 남을 알고 자신을 알았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으며
이는 그를 삼국지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주로 만든 계기
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비는 형주를 잃고 관우가 전사하자 분노에 휩싸여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손권과의 싸움을 강행했는데...
육손의 전략에 말려들어 참패를 당한, 이릉대전의 패배는 단순한 전쟁의 패배가 아니라
유비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결과
였습니다.
이 두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 교훈이 있었으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직장이나 비즈니스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감정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확히 알고,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이며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지인자지, 자지자명(知人者智, 自知者明)", 즉 남을 아는 지혜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아는 지혜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 page 139 ~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