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사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아내려도 좋으니 따뜻한 나라에 가고 싶었다는 그녀.
바로 그때!
자주 이용하는 소셜커머스에서 보낸 메일에
대만 2/3/4일 항공
자유 199,000원!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는데!
그리하여 시작된 대만으로의 여행.
처음에는 그저 따뜻한 기후에 이끌려 찾았지만
이보다 더 따뜻한 온기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기억 덕분에 지난 10년간 대만을 끊임없이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대만하면 떠오르는 버블티, 펑리수, 망고 빙수 같은 달콤한 디저트와 타이베이 101타워, 풍등으로 가득 찬 스펀 등 화려한 명소도 있지만 그보다
"대만의 진정한 매력은 그 속에 사는 사람들과 일상에 있다."
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인간미는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곤 하였는데...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한 로컬 대만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만에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던, 아름다운 홍등 거리를 기대하였었는데...
막상 그곳에 갔을 때 인파에 휩쓸려 감성은 파괴되었었는데...
근데...
왜 되돌아보면 아련히 남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에 마음이 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래도록 들여봐야 마음이 가는 곳이 있다. 내게 지우펀은 시간을 들여 다시 찾아야만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고 보면 여행하는 것과 사람을 사귀는 과정은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다. - page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