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은 각자 사랑한 서점을 두 장씩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한 편의 산문까지 더해지니 읽으면서 저도 작가님에 동화되어 따스한 위로를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는 책방이 나왔을 땐 반가움이,
하지만 대부분이 안 가본 책방들이기에 언젠간 이 책을 들고 스탬프 투어를 가 보아야겠습니다.
요즘 헌책방에 관심이 가서인지...
광주의 계림동 헌책방 거리에 있는 《유림서점》
"책 사러 왔어요?"
서점 옆 《유림카페》에서 느릿느릿 걸어와 서점 문을 열어주신 사장님.
"여기...... 꽤 오래된 곳 같은데, 얼마나 됐어요?"
"1972년...... 그랬지, 72년도. 처음엔 저기 동부경찰서 쪽에서 시작했다가 78년도에 여기로 왔으니 50년도 넘었지."
시간의 흐름이 묻은 책들.
그 책들이 쌓인 공간.
"원래 여긴 헌책방이 아니었어. 옛날엔 대학생들이 자주 와서 책을 많이 샀어. 5. 18 때도 대학생들은 공부할 책을 사러 왔어. 다친 꼴로 오기도 했지.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책 사러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 그래도 가끔 와주는 손님들이 있으니 헌책방이라도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여길 정리하면 이 나이에 더 뭘 하나? 소소하게 재미삼아 하는 거야."
우리의 추억을, 향수를 일으켜주는 헌책방.
이제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적 욕심으로는 오랫동안 우리의 추억을 붙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꼭 한 번 찾아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