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달 저의 책 읽기도 '고전 읽기'입니다.

그래서 더 이 책에 눈길이 갔었는데...

사실 저에겐 아직도 고전이 좋다는 느낌보단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하는데...

선뜻 손길은 가지 않고...

그래도 막상 읽어보면 묵직한 감동에

'역시 고전은 읽어야 해!'

를 외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의 가치를,

나아가 저도 고전을 좋아해 보려 합니다.

견디기 힘든 날,

조용히 등을 내어준 문장이 있었다.

그 문장이, 다시 내 삶을 일으켰다.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시대를 건너 살아남은 가장 강력한 이야기들.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닌,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꿰뚫는 통찰이 고스란히 담긴 비범한 텍스트.

우리는 고전을 왜 읽는 것일까?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몇백 년 전에 살았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

이라는 말처럼

시간의 터널을 넘어

작가와 독자가 조용히 마주 앉아 차 한 잔하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기에

고전을 읽는다는 건 과시가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고전이란 읽는 이에게만 조심스레 문을 열어주는 '비밀의 화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고전 속 다정한 속삭임과 통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한 권의 고전을 펼친다. 내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그 안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를 품고 한 문장, 한 구절을 조용히 읽어나간다. 고전은 그렇게 나의 내면을 조금씩 바꾼다. - page 27 ~ 28

책은 《데미안》 《월든》 《이반 일리치의 죽음》 《토지》 《모비 딕》 ... 저자가 이 고전들 속 문장들이 삶의 어느 지점에서 자신을 붙잡았고, 어떻게 다시 걸어갈 힘이 되어주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떠오른 기억,

마음을 흔든 한 줄,

그리고 그 문장을 곱씹으며 자신을 다듬어온 시간들을

그리며 우리에게도

어쩌면 고전 속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문장이 있을 것임을

그러니 지금 같이 고전을 읽자고 손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저도 독서모임을 통해 '고전 읽기'를 시작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읽었던 고전들을 마주하니 새삼 반가웠고

제가 끄적였던 문장들도 다시 끄집어 내 읽으면서

그때의 그 감정을 떠올리며

저자가 밑줄 그었던 문장들도 곱씹으며 서로를 보듬어주었다고 할까...

같은 문장으로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스토너》 에서 스토너의 질문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인생은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스토너.

끝까지 소신을 지키고자 했던 분야에서만큼은 타협하지 않은 우직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건넨 이 질문.

"인생에서 넌 무엇을 기대했나?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다시 저에게 물음을 던져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읽어보고 싶었던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진심으로 자식의 삶을 응원하고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

아이를 키우는 제가 가져야 할 자세임을 일러주었던 《새벽의 약속》은 올해 꼭 읽어보려 합니다.

사실 고전문학을 읽어보면 어찌 된 일인지 대체로 비극적입니다.

설령 결말이 희망적으로 끝나더라도, 그에 이르는 여정은 대개 고통스럽고 험난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고전이 주는 힘이란...!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