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은 책과 여행, 진로, 연애, 취업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고
동네 어르신들은 한 분 두 분 오셔서 '예전에는'으로 시작하는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가 청춘이 반짝반짝 빛나던 그때로, 그 표정과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노라면 찬란했던 과거가 어제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그렇게 잔잔하게 책방은 사람과 사람을, 도시를 잇는 따스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책은 책방 '잔잔하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해살이와 책방살이의 순간들, 그리고 일상에 가까운 로컬의 풍경과 정서를 저자의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현지인에게는 매일 보는 바다지만, 관광객에게는 항상 새롭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동해에 사는 분들께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강연이 끝난 후 "우리 동해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라는 동네 어르신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다. - page 155
특히 바닷가에서의 '일출 요가'와 '맨발 걷기'는 '동해'이기에 할 수 있는 축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풍경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과 함께
오롯이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기에
이곳을 더 '살고 싶은 여행'을 꿈꾸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