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다이어리 - 정원처럼 가꾸는 나만의 식물 노트
시바타 미치코 지음, 이유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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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식물 키우기를 하면서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기세를 몰아 관련 수업이 있어서 듣고 있습니다.

수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그려보면서 '관찰일지'를 작성하는데...

옆에서 보니 저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용기도 나지 않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자꾸만 주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림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네요......)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제 로망이었습니다.

'나만의 식물 노트'

보면서 대리만족도 동시에 한 수 배우고자 합니다.

"다이어리에 식물을 그리는데

문득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도구는 가볍게, 노트는 풍요롭게

보태니컬 아트 라이프를 꿈꾼다!

보태니컬 다이어리


2005년, 영국에 살던 시절 런던의 큐 왕립 식물원에서 열렸던 보태니컬 아트 수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식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워

언젠가 자신도 저렇게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보태니컬 아트를 배우기 시작한 '시바타 미치코'

이제는 후지산 기슭 호숫가에 아틀리에와 정원을 마련하고 직접 꽃과 나무를 가꾸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녀는 식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식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나 식물을 직접 키우고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절화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싹이 틀 때의 설렘도 키워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빛을 받기 위해 희한하게 몸을 구부리는 가지, 생존을 위해 진화한 씨앗의 형태, 그리고 서서히 말라가는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식물의 일생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나 씨앗을 중심으로 한 자연스러운 구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이 함께하는 삶의 풍요로움

'보태니컬 다이어리'를 그리는 즐거움

그리고 그 그림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저도 한 번 배워볼까요?

'보태니컬 아트(식물화)'는 식물의 특징을 정밀하게 그려 식별할 수 있게 하면서도, 예술적 아름다움을 담은 '식물화'로

1. 식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그린다

2. 실물 크기로 그린다

3. 배경은 그리지 않는다

4. 식물 이외의 요소는 그리지 않는다

이 네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보태니컬 다이어리'는 이런 기법을 바탕으로, 노트와 펜만으로 가볍고 즐겁게 그려 보는 스케치 방식이기에

1. 펜으로 그린다

2. 노트에 그린다

3. 휴대할 수 있다

4. 다른 사람과 돌려볼 수 있다

네 가지 특징을 가지기에 준비물 역시도 매우 간단하였습니다.

'노트'와 ''


본격적인 보태니컬 아트를 살펴보면...

책 속에서는 봄의 화사한 꽃부터 겨울을 견디는 강인한 식물까지,

사계절 꽃과 나무를 담은 다이어리 작품과 해설이 담겨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로 '장미'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섬세한 펜화로 장미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언제쯤 저도 나만의 식물 노트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책의 마지막 장엔 <식물 관찰 시트>, <컬러 샘플 시트>, <해칭 연습 시트>로 보태니컬 다이어리에 한 발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관찰하고, 조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어느 순간 조금씩, 확실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그릴 수 있음을.

저는 아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야 했습니다.


식물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집에 생화로 장식을 한다든지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달리 식물 앞에 앉아 천천히 관찰하고, 그리는 시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발견의 기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그야말로 식물과의 교감을 할 수 있기에

저 역시도 '보태니컬 아트'가 참 매력적이라 생각이 됩니다.

언젠간 제 노트에도 식물의 향기가 가득할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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