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서 온 남자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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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리와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이야기를 꾸준히 써 오고 있는

한국의 스티븐 킹, 스릴러 장인 '전건우'

이번에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와 주었습니다.

이번엔 본격 타임슬립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의 책을 안 읽어본 자는 있을지언정

한 번만 읽고 마는 이는 없기에

책을 잡기 시작하면 그 끝을 볼 때까지 놓을 수 없기에

저 역시도 기대감 가득 안고 읽어보고자 합니다.

의도치 않게 타임슬립을 겪게 된 건달

연쇄 살인마를 잡고 사랑하는 이를

지킬 수 있을까?

어제에서 온 남자



추모 공원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원래 이런지 평일이라 그런 건지 알 길이 없었다. 이곳에 온 건 오늘이 처음이니까. - page 6


서희와의 마지막은 화장장이었습니다.

관에 불이 붙기 전 도저히 지켜볼 자신이 없어서,

그 이후 과정을 견뎌낼 자신도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저... 오늘이 5월 29일 맞죠?"

나는 남자를 힐끔 본 뒤 대답했다.

"네. 29일 맞습니다." - page 9


그는 오늘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 면도칼이라 불리며 조직의 행동대장을 담당했던 사내.

이젠 술에 찌들어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물간 건달 '박진혁'


어느 날 자신의 조직이 관리하는 룸살롱 앞 편의점에서 '최서희'와의 만남은 운명처럼 그녀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고 그 충격으로 지금은 퇴물이 되어 새파랗게 어린 것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처지가 됩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느끼던 그때!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된 진혁은 인생의 나락까지 떨어져 모든 걸 포기하려던 찰나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쇄살인마로 의심되는 이를 발견하게 되고 진혁은 본능처럼 그를 쫓아가게 됩니다.


놈은 아까처럼 산속으로 도망친 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왜? - page 57


연쇄살인범을 쫓다가 들어가게 된 동굴.

지독하게 어두웠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갑갑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빛을 향해 나오니...!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나는 다시 물었다.

아르바이트생도 이번에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5월 28일이요. 목요일."

"확실해? 시간은?

"1시 30분이요." - page 69


어제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진혁.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사랑했던 여인 서희가 살아있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삶의 의지를 잃었던 그에게 이젠 살아야 할 목표가 생겼습니다.

사랑했던 여인 서희를 살려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합니다.

과연 그는 연쇄살인범을 잡고 사랑하는 이를 지킬 수 있을까?


"네 목숨과 이 여자 목숨 둘 중 하나를 선택해." - page 223


읽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습니다.

같지만 미묘하게 달랐던 두 세계.

그 경계에 서 있던 한 남자.

무모하고도 진실했던 그의 모습에 저도

'살아야 합니다!'

라고 응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소설이 더 짜릿했던 건 딱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하루 전에 돌아가면 그 세계의 또 다른 내가 존재하고 있었고

자신과 같이 시간역행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접점이 존재했고그 접점을 쫓는 과정이...!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내가 나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진혁처럼 할 수 있을까?한 남자의 슬픈 인생이었지만 인간의 순수성,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기에 마냥 슬프지만은 않았었습니다.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너무 멋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혹시 주변에 시간역행자나 시간관리자가...우리도 모르게 존재하지 않을까...?!란 조금은 소름 끼치는 상상(?)도 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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