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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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짝반짝 샛별야학》과 다수의 청소년 앤솔러지를 통해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최하나'작가.

이번에 따뜻하고 발랄한 성장이야기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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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온기'라는 단어에 끌렸습니다.

우리에겐 '정'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의미가 사라져가는 요즘.

그래서 더 이 책이 읽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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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를 배달하는 20대 청년 '여울'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그려질 따뜻한 이야기.

그 온기를 저도 받고자 합니다.

​

달콤한 요구르트와 약간의 오지랖이 필요할 때,

'요구르트 언니'가 온기를 배달합니다

​

각자도생 시대라 더 빛나는 여울의 취업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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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배달합니다』



스물여섯 '여울'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부자가 되고 싶다'

라는 막연한 꿈 하나로,

열심히 일한 만큼 벌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시작하게 된 '요구르트 배달원'

대부분 중장년의 베테랑들이 일하는 이 업계에서 여울은 특유의 넉살과 싹싹함, 성실함으로 금세 동료와 손님들에게 점차 신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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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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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거센 비와 강풍 속에 하얀 털 뭉치의 강아지가 자신에게 폭 안기는 것입니다.

모른 체할 순 없는 노릇이기에 강아지를 안고 배달차 '콩콩이'를 힘겹게 몰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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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요구르트 언니! 좀 도와줘요."

"네? 제가 번호를 확인 못 해서요. 혹시 어디신가요?"

"지난번에 요구르트 좀 시켜 먹을까 하고 혹시 몰라 번호 저장해뒀어요. 급한 일이 생겼는데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 말이지. 요구르트 언니만큼 발 넓은 사람이 없잖아. 다른 게 아니라 우리 콩순이가 집을 나간 거 같아. 잠깐 문이 열린 틈을 타서 빠져나갔나 본데, 혹시 우리 콩순이 보면 연락 좀 줘요." - page 21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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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가 콩순이였던 것이었습니다.

콩순이를 데려다주다고는 뜻밖에 제안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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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가씨. 이참에 부탁 하나만 하자. 내가 진짜 약속할게. 부녀회원들이랑 싹 다 해서 일단 스무 집 배달 넣는 거로. 대신 우리 딸 좀 방에서 끌어내주라. 아니, 말벗이라도 해주라. 응?"

"제가요?" - page 32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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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을 꿈꾸었지만 취업 실패 후 은둔형 외톨이가 된 취준생 '청임'

청임을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어달라는 아파트 부녀회장의 부탁을 받고는

(단, 조건은 신규 계약 20건!)

매일 찾아가 빵을 좋아하는 청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와플을 굽고 대답 없지만 말을 건네게 되는데...

그 정성이 통하였을까!

결국 청임은 방문을 나오게 되고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

순조롭게 일을 하던 여울은 배달 구역이 모두의 기피 지역인,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 '천사마을'로 바뀌게 되고

이곳에서는 괴팍한 성격의 '꽃분 할머니'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됩니다.

그러다 자신이 배달하던 곳 할아버지의 고독사를 목격한 여울은 그뒤로 홀로 살아가는 꽃분 할머니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우연히 할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여울은 자신의 오지랖을 발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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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물통을 들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제 할머니는 혼자가 아니다. 그거면 됐다. 나는 그 생각을 하며 더욱더 열심히 할머니를 놀리며 약을 올렸다. - page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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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구역을 맡게 된 여울.

이곳에선 항상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면 300원짜리 제일 저렴한 요구르트 하나를 현금으로 사 가는 이른바 '함군'이라 부르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항상 단정한 모습에 언젠가부터 그를 기다리게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그러다 청년 복지 사업으로 방문하게 된 아파트에서 그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보이스 피싱을 당해 절망 끝에 자살을 시도하려던 '경인'

그를 다시 삶으로 이끌기 위해 여울은 또다시 그녀만의 오지랖을 부리는데...

​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머릿속에 훤히 그려졌다. 참을 수 없는 미소가 귀까지 걸렸다. - page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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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으고 그 돈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야지,

그래서 부자가 되어야지

란 생각뿐이었던 여울은

'요구르트 배달 일'

로 사람들을 만나며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지

내가 계속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은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 곁에서 그를 나누어주는 일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우리에게도 온기가 되어 돌아와 감동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

어느 순간부터 오지랖이 금기가 되어가는 요즘.

그래서 더 우리는 외로운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진심 어린 관심과 연대의 마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나의 작은 관심이

이웃을,

나아가 세상을 밝힌다는 것을 새겨보며...!

​

오늘은 아이와 함께 

요구르트를 마시며 

달콤함을, 사랑을 느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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