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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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실함조차 노력 없이 얻을 수 없을까?!'

SNS 누적 2,500만 뷰를 돌파하며 2030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큐새' 작가.

저는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아...

무기력해지기만 하는...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지만 막상 내 앞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이 괴리감 속에서 자기 합리화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격한 공감과 함께 저도 구원을 받고자 합니다.


"망하지 않는 선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미루는 게 미덕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선천적 회피형 인간, 큐새의 유쾌하고 명랑한 일상 기록!


큐새의 일일



여기 큐새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턱 끝에 머물러 있는 정갈한 검은색 숏커트 헤어, 깔끔한 무채색의 아웃핏, 언뜻 차가워 보이지만 그녀의 일상은 시트콤처럼 친근하고, 웃음을 참기 힘든 엉뚱한 일들로 가득한 '큐새'

그보다 저에겐 그녀의 엄마의 에피소드를 읽었을 때 너~무 웃겼습니다.

<파멸의 개미와 베짱이>는...!

3탄까지!!

믓찌세요~!!!


무기력할 땐 like 이열치열 느낌으로 가끔 새로운 패배감-아이돌 뮤비를 보면서 춤을 추고는 두 곡에 나자빠진 자신을 보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큐새-을 느껴보는 게 어떨지 해결책을 건네주었던 그녀.

무엇보다 그녀가 이렇게 느긋하지만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자존감이 높아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 몸은 1초에 380만 개의 세포를 교체한다고 한다.

모든 세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어...

나는 하루 종일 누워 있었지만

내 몸은 성실했으니까.

중화시키면 적당히 살아낸 걸지도...

이렇게 오늘치의 자존감을 채워낸 나. - page 17 ~ 19


내가 너무 우스워...

근데 웃긴 건 자꾸 보고 싶고

자꾸 보고 싶은 건

사랑한다는 거 아냐?

(엉겁결에 자존감을 회복한 나.) - page 145 ~ 146


덕분에 저도 제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할까요!

아니, 오늘도 잠시 소파에서 밍기적거리면서 좀 쉬고 싶다고 외치면서 속으로 이래도 되나 했지만 이젠 큐새 덕분에 스스로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외치며 작은 위로와 함께 다시금 힘을 얻었습니다.


<썩은 걸레 소동>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게으름으로부터 갱생된, 미루는 게 마냥 미덕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저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읽으면서 공감하면서 새삼 오늘 난 걸레질을 했던가...?!

아아악!!!!

내일의 나에게 할 일을 남겨줍니다.



너무나도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

성실함이 미덕인 세상에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었던 큐새의 이야기.

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거울 치료보단 공감과 '그래도 괜찮아!'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느긋함을,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이 책.

침대에 누워 이불 덮어쓰고  읽어야 제맛일 것 같은 이 책.

오늘 지친 당신에게 슬쩍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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