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요괴를 진찰하는 이곳은 요괴 병원이었던 겁니다.
띠로링 또로링
종이 울리면
눈이 100개인 백눈이, 등딱지를 단 할아버지 눈, 코, 입이 하나도 없는 달걀귀신...
끊임없이 찾아오는 요괴들을 치료하는 것만 해도 힘에 부쳐 인간 환자는 절대 사절인 의사 호즈키 선생님은 인간들은 절대 발견할 수 없도록 결계를 쳐놓았지만 준이 들어오고 만 것이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게 된 준.
"도깨비 독감 바이러스는 아주 질이 나빠서 말이다. 일단 한번 걸리고 나면 눈 깜짝할 새에 요괴들한테 퍼진단다. 콧물이 흐르고, 뼈마디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열도 펄펄 끓고. 전에 이 독감이 유행했을 때는 하루에 100마리나 되는 요괴가 병원에 몰려와서 아주 죽을 뻔했다. 그 후로는 매년 꼭 예방 주사를 놓고 있지."
주사를 싫어하는 도깨비에게 주사를 놓으러 가게 된 호즈키 선생님은 인간 어린이 미끼, 아니 조수로 준을 고용하게 되는데...
과연 무사히 도깨비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준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곳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기는 요괴 병원입니다!
'요괴'라 하면 무시무시한 모습에 위협적으로만 여겼었는데 이들도 우리와 같이 '병'에 아파하고 '주사'를 무서워하는 모습에 아이는 금세 그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인상을 쓴 호즈키 선생님이 요괴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라 말하는 아이를 보며...
음.......
언젠가 그 의사의 진심이 우리 아이에게 꼭 와닿았으면 하는 바람도 남겨봅니다.
도깨비를 필두로 이어질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