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책이란 말씀이야!
정미 지음, 김송이 그림 / 책과나무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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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책 제목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 책 어떠냐고 물었더니 아이도 호기심이 일었는지 자기가 먼저 읽어보겠다고 합니다.

진짜 책이 되고픈 꿈을 품고 시작된 여정.

그 모험 속에 저와 아이도 동행하고자 합니다.

고물상 창고에 버려진

종이 인형 '책이야'의 목표는 단 하나,

"진짜 책이 되는 것!"

나도 책이란 말씀이야!


"얘들아, 나 좀 꺼내 줘! 난 이야기 써 줄 친구를 찾고 있어. 친구, 친구가 필요해."


한 아이가 만들다 만 책 속의 캐릭터 '책이야'.

학교에서 창의활동으로 책 만들기를 했는데, 책이야를 책 표지에 '착!' 붙여 준 아이가 만들기 책을 그만 고물상 앞에 떨어뜨렸습니다.

고물상 창고에 갇히게 된 책이야.


책이야는 비닐로 코팅된, 찍찍이 접착테이프로 만들어져 책 표지에 붙었다 떨어졌다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책이 완성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종잇조각에 불과했습니다.

만들기 책에게는 그 안에 채워질 이야기가 생명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이야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니


'나도 책이란 말씀이야!'


그러다 낡은 책 속 안경 쓴 할아버지로부터


"저기 달동네에 아이들이 모이는 책방이 있단다. 그곳은 '상상의 책방'이라고 불리지. 하지만 그 책방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아. 건물 전체가 PC방인데, 통로는 게임 캐릭터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야. 그들은 아이들이나 책 캐릭터들을 PC방으로 끌어들이느라고 혈안이란다. 그래서 책방으로 가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해. 하지만 그곳만 지나면 상상의 책방에 갈 수 있지. 기다란 복도 끝에 뒷마당으로 가는 문이 있는데, 그곳에 동화 작가가 아이들을 위해 여는 책방이 있단다."


진짜 책이 되기 위해 '상상의 책방'으로 떠날 결심을 한 책이야.

정말 PC방 앞엔 무시무시한 스핑크스 캐릭터 캥캥이가 지키고 있었고 그를 피해 상상의 책방에 도착했더니 그곳엔 피노키오를 비롯해 많은 책 캐릭터들과 인간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한편, PC방의 캥캥이는 책이야를 놓친 후, '잔인해 마왕'으로부터 다시 책이야를 잡아올 것을 명령하고 캥캥이는 개 캐릭터 시커먼스와 함께 책이야를 잡으러 가는데...

과연 책이야는 이들의 방해를 뚫고 '진짜 책'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고물상에서 잊힌 종잇조각으로 남을 운명일까?

책이야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한판 승부!

어떠신가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 조심스레 물었더니...


"엄마, 나도 게임이 더 좋은데......"


저학년 때는 나름 책도 잘 읽고 책 속 캐릭터를 그려가면서 가지고 놀았었는데 어느새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학교 숙제가 아니면 읽지 않는...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예전에 만들었던 종이 인형을 가져오면서


"내가 좋아했던 책 먹는 여우도 속상했을까..."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직 순수함이 남은 아이의 모습에 마냥 미소가 나왔습니다.


아이에게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시대가 변했어도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랑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 너희들은 어른들이 아주 싫어하잖아. 아이들한테 해를 끼친다고. 내 말이 맞지?" - page 111


딱! 엄마가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이 묘한 감정은 무엇일까나...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종이책은 특별한 이점이 있단다. 책과 상호작용을 깊게 하고, 촉각 발달과 기억력 향상 등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그런 읽기 습관이 공부에 도움이 되고, 책에 메모를 통해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단다. 종이책은 독서를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의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대. 물론, 전자책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지만, 종이책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심리적, 신경학적 이점이 중요해서 사람들이 종이책을 소중히 여기고 사라지지 않고 있단다." - page 55 ~ 56
를 짚어주자 표정이 영...저 순간 꼰대가 된 거 맞죠?!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또다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점에서 부모의 입장으로써는 뿌듯했습니다.덕분에 저도 '종이책'의 매력을 되새기며 오늘 제 눈길을 사로잡을 종이책을 찾으러 가 보려 합니다.모두들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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