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인생'에 많이 비유하곤 합니다.
웨이브는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의 인생에도 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승승장구하기도 때로는 깊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누구나 가끔씩은 흔들리는 변화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니, 웨이브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며, 세상에 웨이브가 아닌 것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158
라며 그가 전했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바라는 것은 모든 웨이브가 부디 오래도록 서서히 상승하여 긴 호흡으로 최대한 늦게 하강하는 것이다. - page 160
이 문장을 읽곤 지금의 나는 웨이브 중 어디에 있을지, 쉼 없이 달렸다면 잠시 호흡을 다듬어 봅니다.
우리나라 연해와 서태평양, 동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빙양을 건너 남극 연안의 아문센해까지.
여러 바다에서 탐사하였지만 여전히 접근해 볼 수 없었던 바다도 많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부분이 해빙으로 뒤덮여있는 북빙양.
하지만 이곳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빙 소실로 북극항로의 개척을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논란 등 미·중·러의 정치, 경제, 군사 정책이 모두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북극해로의 진축은 과학적 의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 page 180
과연 좋은 소식인 걸까...?!
그리고 또 한 곳 북한 앞바다.
과거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때는 경제협력 차원에서 국내 연구선이 북한 수역에 접근한 적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데...
하루속히 서로 활발한 해양관측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
인류가 해양을 물자 수송 수단, 식량 등으로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해양 자체를 연구하는 해양과학이 여전히 프런티어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비약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영역인 해양.
아니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기에 더 매력적인 이곳.
저도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몸소 실천해 주는 과학자들이 있기에 지금 제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함 역시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