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2 : 어쭈 도사의 비밀 아무거나 문방구 2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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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만났었습니다.

낮에는 문방구 주인아저씨로, 밤에는 도깨비로 변신하는 '아무거나'.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다 돼!"

신비한 물건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아무거나 문방구'.

그곳에서 펼쳐졌던 이야기는 아이에겐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주곤 하였었는데...

또다시 그가 우리에게 초대장을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아이도 잊지 않고 '아무거나'의 등장에 환영하였는데...

이번엔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할지 저 역시도 기대감을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어쭈, 아직도 모르겠어?

난 이야기를 모으려고 문방구를 연 거야!"

마음속 용기를 북돋워 주는 요술 물건으로 가득한 곳

아무거나 문방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무거나 문방구 2: 어쭈 도사의 비밀



이번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어쭈 도사'

사실 어쭈 도사와 아무거나 도깨비는 오래전부터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라고 합니다.

장난이 심하고 말썽을 부리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어쭈 도사.

하지만 아무거나 도깨비한테는 혼쭐이 나기 일쑤였기에 호시탐탐 아무거나한테 도술을 걸 기회만 노렸었는데...

한밤중 문방구에 침입해 아무거나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어느 계약서에 아무거나의 손도장을 찍게 합니다.

계약서에는 도사가 휴가를 떠난 동안

첫째, 청소를 날마다 열심히 할 것

둘째, 집 안 물건이 없어지지 않도록 할 것

셋째, 누구라도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

넷째, 집에 문제가 생겼을 시, 모든 책임을 질 것

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얼씨구나그림족자'를 남겨두곤 떠나는데...

"어쭈? 어쭈, 너......!"

과연 어쭈 도사와 족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또다시 이어진 문방구를 찾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우리 앞에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관심을 받지 못해 불만인 '지희'에게 대상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어쩌다 빨간부채 파란부채 세트'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승우'에게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진짜'로 만들어 주는 '알쏭달쏭 요술붓'

인기를 얻고 싶은 '주아'에게 주변에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도록 해 주는 '단방귀젤리'

친구의 새 물건을 탐내는 '동하'에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해 주는 '얼씨구나그림족자'

신비한 물건으로 잠시나마 자신의 원하는 것을 누려보지만 결국은 된통 당하게 되면서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아무거나 문방구'

"자,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순수함에 잠시나마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고 반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왜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

아이에게 꾸짖기 이전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이번 이야기들 중 '얼씨구나그림족자'가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도 친구가 갖고 있는 물건들이 갖고 싶었었다고...

동하를 보면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갖고 싶으면... 엄마한테 말해도 되나요?!라고 묻는 아이를 보며 풋! 웃음이 터졌었습니다.


앞서 나온 어쭈 도사의 등장은 족자를 몰래 훔친 동하의 이야기에서 다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시작된 재밌는 이야기 한판!

어쭈 도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어쭈. 아직도 모르겠어? 난 이야기를 모으려고 문방구를 연 거야. 세상은 이야기 덕분에 끝없이 살아 돌아가. 이야기는 사라지는 않고 현재는 물론 과거와 미래까지 이어 주지. 내가 이야기에 깃들어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야. 자, 그러니 어서 나랑 이야기 한판!" - page 117 ~ 118


혹시 어른도 문방구에 갈 수 있을까?

저도 갖고 싶은 게 있.... 는데.... 요....?!

하하핫;;;

어른이인 저도 다음을 기약하며 이만 책을 덮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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