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어'라는 교과목을 통해 듣기,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읽기 등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 핵심은 '읽기'라고 합니다.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듣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건 청각으로 읽는 거예요. 또 그림을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회화적 이미지를 눈으로 읽는 거죠. 친구와 토론을 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읽어내야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 page 11
이처럼 우리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읽기'.
그렇기에 '안' 읽힌다고 해서 '안'읽으면 '안' 된다는 것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책을 읽지 않을수록 우리의 이해력은 떨어지고 표현력도 낮아집니다. 인간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이치가 그래요. 인풋이 적으면 아웃풋이 적어지죠. 생성형 AI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로 데이터'라고 합니다. 가공되지 않은 원 자료, 즉 기본 텍스트를 말합니다. AI에게도 고차원적인 좋은 텍스트를 많이 읽혀줘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학습하기 이전에 좋은 인풋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 page 37
특히
문해력을 키우는 데도 동화책이 좋습니다. 요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많이 하는데요, 읽기 능력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기 전에 문해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죠. 문해력은 책을 읽으면 좋아집니다. 독서 인구가 줄었다고 나라에서 걱정하는데 책 읽기는 중요한 일이 맞습니다. 저는 웅변조로 '이 연사 강력하게 부르짖고' 싶어요. 문해력 이슈와 독서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통로는 우선 동화 읽기에 있다고요. 동화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주제도 좋죠. 그러니 동화부터 읽읍시다. - page 164
예쁜 말과 아름다운 스토리.
동화 읽는 시간의 즐거움을 또다시 누려보아야겠습니다.
책에서는 읽기를 시작으로 듣기, 서울대 학생들에게 최고의 강의로 평가받은 글쓰기 수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에세이'를 쓰며 종종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는 나민애 교수.
글쓰기를 추천하면 대부분 일기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일기보다 에세이를 쓰셔야 합니다. 일기와 에세이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둘은 다릅니다.
저는 일기는 겉절이, 에세이는 묵은지라고 표한하고 싶네요.
일기는 오늘의 고민을 정리하고 일상을 발견하는 글이라면
에세이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합심해서 만드는 일종의 '자아 찾기'라는 점에서
'디톡스'의 글쓰기인 동시에 내가 갖고 있는지도 몰랐던 아픔을 토해내는 '용기'의 글쓰기인 에세이를 쓰는 시간이 필요함을 우리에게 일러주었습니다.
나민애 교수는 이런 말을 건네었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한 편의 책을 쓰듯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저자요, 작가입니다. 우리는 그 여정 중에 잠깐 만났습니다. 작은 하이파이브 같은 책을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맨 마지막 날에 우리가 우리의 책장을 덮을 때 좀 뿌듯한 제목이 달리기를, 당신이라는 책의 멋진 제목을 응원할게요. 결국 국어는 그 제목 하나를 위해 배우는 거 아닐까요. - page 318
모두 각자의 멋진 책을 향해 삶을 기록하며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지요.
어릴 적엔 시험이라는 이유로 즐기지 못했던 국어가,
그렇게 훌쩍 어른이 되어서도 멀리하게 된 국어가
이토록 매력적일 줄 몰랐습니다.
아니, 국어는 우리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기록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열심히 독서를 하며 오래 차근히 국어 공부를 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