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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꿈을 꾸지 않나요?!
저도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이 소설은 그런 우리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선택'
가보지 않은 그 길이 마냥 좋을까...?
소설은 어떤 결말로 이루어질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후회하고 있습니까?
다른 선택의 삶을 보여드리죠.
그리고 다시 선택하는 겁니다.
단, 기한은 이틀입니다."
『찬란한 선택』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_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로 시작한 이 소설.
소설 속 주인공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변변찮은 작가 생활을 이어온 무명작가 '명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꿈을 꾸는 것이 특별한 경험은 아니지만, 깨고 나서도 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꿈을 꾸었던 그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명운의 팬임을 자저하는 이 남자.
그런데 이상한 제안을 건네는 것입니다.
"...... 저는 그런 가정 같은 것을 안 좋아해서요. 미래는 그렇다 치고 후회된다고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해봐야 뭐하나요. 의미가 없잖아요."
"돌아갈 수 있다면요?" - page 44
기회는 열두 번
단, 딱 이틀 동안
작가로 사는 선택지는 없는 다른 인생의 길
그리하여 '가보지 않은 길'을 맛보게 됩니다.
지금과는 다른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명운.
제법 스마트하고 돈도 잘 벌고, 첫눈에 반할 만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까지.
하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결과지만 자신의 선택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주변 사람의 좋은 선택은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만 나쁜 선택은 주변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 page 225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일까?!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은 항상 자신이 선택하고 남의 탓을 한다. 남편을 탓하거나, 아내를 탓하고, 부모의 탓을 하고, 자식의 탓을 한다. 심지어 그동안 믿지도 않았던 신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임은 언제나 선택한 자의 몫이다. - page 53
소설은 우리 삶이 우연의 산물이거나 운명 지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다른 삶'을 꿈꾸지만, 결국은 '나'로 회귀됨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전작 『천국에서 온 탐정』이 등장하여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소설도 그랬고 우리네 인생도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그래서 웃기고 울리는 힐링 소설이라는 독자평에 크게 공감하였었습니다.
매일의 현실이 위기이기에
그럼에도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건 누군가를 믿고 응원하는 힘이 있기에
지금의 이 삶의 선택을 존중하고 열심히 살아가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