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쓰는 시 - 하마탱 툰포엠
하마탱 지음 / 호밀밭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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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와 카툰뿐 아니라 웹툰, 스토리, 캐릭터 굿즈, 툰포엠, 시민교육, 협회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하는 전(방)위적 작가 '하마탱'.

이번에 한 컷 만화에 유머러스한 시 한 수를 접목한 툰포엠 108편을 책 한 권으로 엮었다고 하였습니다.

가벼운 '만화'와 진중한 '시'가 결합한 하마탱의 시그니처 장르인 '툰포엠'.

저에게는 생소한 장르라 더욱 호기심이 일어나는...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었습니다.

시는 형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체를 지닌 시다!

만화로 쓰는 시



만화와 시의 만남.

부족함은 서로를 채워주기 충분하였고 그럼에도 닮은 곳이 많아 감상하다 보면 울림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가슴엔 따스함이...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 여운이 남곤 하였었습니다.

책은 '일상', '가족', '사회'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일상으로의 초대'에서는 일상은 고요한 단어 같지만 사실 끝없이 이어지는 나 자신과의 분투를, 마음과 마음 간의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이라는 토대'에서는 우리를 가장 힘나게 하면서도 동시에 힘들게 하는 가족의 양면성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부모가 되면서 비로소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더 애틋함이 남는......



'세상을 보는 줏대'가 가리키는 사회가 어디까지 가리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는 모든 것이 쉽지 않고, 그래서 평소 위선이어도 좋으니 선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향한 응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동심원을 그리듯 일상과 가족과 세상으로 관점이 확장되려면 무엇보다 가장 깊숙한 중심이 온전해야 함을 일러주었습니다.

내 마음.

더 정확히 초심이 명료해야 함을.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보다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었습니다.

마냥 가볍게 읽을 것 같았지만 막상 가볍지 않았던 이야기들.

가끔 아무 페이지를 펼쳐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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