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공교롭게도 바로 며칠 전, 분노한 소송 상대측으로부터 와인병으로 치겠다는 협박을 받았었습니다.
'안노 아키라'
정작 아키라는 살인이 벌어진 시각에 알리바이가 있다고 당당하게 나옵니다.
또 다른 용의자 프라이스의 남편 '스티븐 스펜서'는 사건 당시 어머니를 만나러 바닷가 양로원에 다녀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의 차에는 새똥이나 날벌레 시체 하나 없이 깨끗한 것이 절대 바닷가를 갔을 리 없고...
아키라와의 소송 건에서 프라이스가 변호했던 부동산 개발업자 '에이드리언 록우드',
프라이스에게 거액의 유산을 받기로 한 '데이비나 리처드슨',
안노 아니라와 친한 출판업자이자 그녀가 변호사에게 공개 협박할 때 같이 있었던 '돈 애덤스',
프라이스와 동창인 남편을 둔 '수전 테일러'
이 등장하게 됩니다.
아키라가 쓴 시를 훑어보았다. 영어지만 붓으로 쓴 일본어처럼 까맣고 구불구불한 서체가 쓰였다. 174번에서 181번 작품이 수록된 면이 펼쳐져 있었다(작품마다 제목은 없고 번호가 달려 있었다). 충동적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맨 위에 실린 182번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내 귓전에 속삭이는 그대
그 모든 단어가 재판
내려진 판결은 사형
182. - page 197
그리고 저마다 돈과 사랑, 과거의 추억이 얽히고설켜 사건을 더 미궁 속으로 빠뜨리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