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런던이.
그리고 마지막!
무지개 지렁이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마법과 판타지의 재미와 몰입도,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담고 있는 어린이 동화책.
저 역시도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속엔 주사, 편식, 양치질 등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주제를 흥미롭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설정과 내용으로 다루어, 두려움과 공포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주사기를 들고 있는 주사기 귀신이
"맞아, 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섭고 아프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다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어야 해.
이 주사기로 아이들을 치료하고 아픔을 덜어주거든."
무섭지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채소를 싫어해서 거의 안 먹어 자주 배가 아픈 토끼 버니의 모습을 보고 버니를 돕기 위해 브로콜리 피자를 만드는 런던이.
"또옹 똥똥 뽀옹 뿌직♪ 부락 뿌락 빠앙 퐁당~뿌우웅!♪♬"
"호리포리, 알라카쏭, 뿡뿡, 삐리빵빵, 윙글부락, 뿌직뿌락 휘리릭 팡팡!♪♬"
버니가 금세 건강해진 모습을 보며 브로콜리를 싫어하던 런던이 역시도 변하게 되는데
"그럼 내가 싫어하는 다른 채소들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도 야채를 싫어하는데 이 장면에서 주문을 같이 외치면서 저에게 자기도 피자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과연 먹을지는...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입속 세균들을 내뿜으며 춤만 추는 상어 블루로 인해 바닷속이 점점 더러워지는 것을 알게 된 런던이.
"블루야, 양치질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어.
나도 양치질이 귀찮고 하기 싫을 때가 많거든.
하지만 너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의 바다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야."
아이는
"어? 나도 그랬는데!"
하면서 런던이에게 몰입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무지개 지렁이의 비밀>에서 뭉클하였습니다.
"런던아, 나는 너와 함께 갈 수 없어.
하지만 항상 너의 마음속에 있을 거야.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무지개가 되어 다시 너를 꼭 찾아올게"
무지개의 모습이 다정한 미소로, 따스한 포옹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이야기도 좋았고 일러스트도 좋았고...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었던 이 책.
이젠 잔소리보다 이 책을 아이에게 건네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