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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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4년 영국의 작가이자 미술사가인 호레이스 월풀이 '무언가를 찾다가 실수로 다른 것을 발견하거나 발명하게 된 것'을 묘사하기 위해 만든 단어.

'세렌디피티'

이 책은 글로벌 프리미엄 기업 '이탈리(EATALY)'의 창업자인 '오스카 파리네티'가 우연한 실수로 인한 뜻밖의 위대한 발견과 발명으로 탄생한 다양한 브랜드 이야기를 통해 20세기, 21세기 세계 경제가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인류의 삶이 풍요로워졌는지 에피소드를 곁들여 들려준다기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지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 1,100여 년 전, 커피나무 열매를 뜯어먹고 활력을 얻은 염소 덕분에 오늘날 전 세계인이 모닝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브라우니의 발명 뒤에는 어떤 깜짝 놀랄 에피소드가 숨어 있을까?

·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가 터져 부드럽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

·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청량음료 코카콜라가 애초 약용 시럽으로 출발했다고?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최고 브랜드가

우연한 실수로 인한 위대한 발견으로 탄생했다?!

세렌디피티



다양한 음식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몇몇 놀라운 세렌디피티 사례를 접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 최고의 식품 생산자, 셰프, 과학자, 파티시에, CEO와의 생생하고 통찰력 있는 인터뷰로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둔 코카콜라나 고르곤졸라와 같이 기존에 잘 알려진 유명한 음식과 음료에 관한 이야기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빵인 파네토네나 마요네즈에 버무린 러시안 샐러드, 아일랜드산 흑맥주 기네스와 같이 실수나 착오, 사고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얻게 된 위대한 발견된 이야기를,

고추나 이탈리아 최고의 적포도주 바롤로, 밀라노식 리조토와 같이 그 기원이 너무나 기괴해 이 책에 담을 가치가 충분한 이야기를,

그렇게 48가지의 미식 탐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제철인 '감자'.

감자를 익히면 별미로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실부터 놀라웠었습니다.

그 뒤로 감자튀김에 대한 멋진 세렌디피티 스토리가 있었는데...

"우리가 지금 19세기 중반 새러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문스 레이크 하우스에 있다고 생각해보자고요. 어느 날, 조지는 감자튀김이 너무 두껍고 바삭하지도 않은 데다 맛도 없다고 불평하며 감자튀김 접시를 몇 번이고 주방으로 되돌려보내는 무례한 손님을 목격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조지는 감자를 아주 얇게 썰어 튀김기에 던져넣고 소금을 듬뿍 뿌린 다음 (당연히 주저하는) 웨이터에게 불만을 품은 손님에게 갖다주라고 명령했어요. 그런데 한판 싸울 준비를 하던 그의 귀에 칭찬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손님이 새로운 버전의 그 감자칩에 감격했던 것이죠. 그날부터 조지 크럼은 이 방식으로 감자를 계속 요리했고 그의 레스토랑은 이 감자 요리로 유명해졌습니다. 보시다시피 감자칩의 탄생은 이렇게 순전히 우연이었어요." - page 62 ~ 63

그리하여 저에겐 최애 과자인 감자칩이 탄생하였다는 것을.

그리고 이 이야기보다 울림을 선사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안토니아는 감자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찬양했다. 그 이유는 감자가 수세기 동안 값비싼 식사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먹여 살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모든 '가난한' 음식에 대해 이와 동일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그녀는 또한 멋지고 중요한 음식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는 단순한 제품도 존중한다.

훌륭한 셰프들의 위대함은 가장 평범한 재료를 풍미가 폭발하는 요리로 바꿀 수 있는 능력에 있으며, 이것이 그들이 존경받는 이유다. 그 대상이 그저 작은 감자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 page 65

소박한 감자에 대한 존중.

아니, 모든 것에 대한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매일 먹고 있는 '막대 아이스크림'의 등장에 놀라웠습니다.



알베르토는 매우 추운 날씨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살던 열한 살짜리 소년 프랭크 에퍼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때는 1905년 겨울이었다. 프랭크는 컵에 든 물과 소다를 작은 막대로 젓고 있었다. 그러다 딴 데 정신이 팔려 창틀에 음료를 놓아두었는데 음료는 영하의 날씨에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다음날 소년은 뜨거운 물을 사용해가며 갖은 애를 쓴 끝에 컵에서 그 얼음덩어리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역사상 최초의 막대 아이스크림을 들고 본능적으로 이를 핥았다. - page 184

이는 우연이었지만 관심과 호기심 때문이었고, 여기서 강조된 건 직관과 전환은 얼린 혼합물이 아닌 '막대기'에 반영되었다는 점.

덕분에 우린 잘 먹고 있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인류'였습니다.



불의 발견에서부터 신육종 기술과 현대 의학에 이르기까지.

진화는 항상 우연하게 진행되며, 우리는 그 법칙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 page 405

놀라운 발전을 이룬 인간이 우연의 가장 중요한 사례라고 소개하며 우리에게 전한 이야기.

인간의 세렌디피티는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숨겨진 목표가 없다는 점에서 결론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으며, 이는 진화 시간으로 따지면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 8,000세대 전의 사건입니다.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탐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page 417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었습니다.



'의심'.

이 특별한 교훈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경이로웠던 세렌디피티의 세계.

앞으로도 어떤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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