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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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전히 애니메이션을 보곤 합니다.

여느 매체에서 줄 수 없는 감동을 받을 수 있기에,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에 애니메이션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곤 하는데...

여기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지친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이가 따스한 손을 내밀어 줄지 기대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어린 시절, 그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순간이 있다

어릴 적 순수함과 모험, 사랑과 용기를

현재의 나로서 만나는 순간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장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어린 시절 친구와 나누었던 우정, 조건 없는 사랑, 운명 같은 순간들, 순수하고 빛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의 기억,

그 시절 반짝이던 순수함 속으로

애니메이션은 주로 '미야자키 하야오'였습니다.

(우리의 애니메이션도 하나쯤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란 아쉬움도 좀 남긴 하네요...)

워낙 명작들이고 저 역시도 많이 좋아했던 작품들이기에 그때 그 장면을 떠올리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포켓몬스터>의 등장에 순간 빵 터졌었습니다.

한지우와 피카츄가 모험을 떠나며 대결하는 내용인데... 여기에?!

그렇지 않아도 최근까지도 아이가 포켓몬스터 이름을 외우고 집에 도감집이... 띠부띠부씰을 모으고 카드를 모으고... 게임까지 하고 있는...

그래서 애증의 만화라고만 여겼었는데...



이런 명대사들이 있었단 말인가!

그중에서 인상적인 대사

"최강의 포켓몬 같은 것은 없고, 베스트 구성도 없어.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것은 어렵지.

그러나,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 최강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을 나는 고귀하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있는 너를 존경한다."

마냥 천진난만한 지우로만 여겼는데 울컥하곤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그렇게 강렬히 바랐던 꿈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열정적이던 꿈은 어른이 된 우리의 삶에, 냉혹한 현실에 사그라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우리의 꿈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시절 당신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어른이 된 당신이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때 그 꿈을 다시 한번 꺼내 꿈을 향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우리의 여행이, 그리고 지우와 피카츄의 여행이 언제고 계속되길 바랍니다. - page 40

다시 <포켓몬스터>를 본다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질 것 같습니다.

최근에 딸과 함께 본 <스즈메의 문단속>도 있어서 반가웠었습니다.

딸이랑 서로 너무 감동받아서 몇 번이고 보았었는데...

그때 좋았던 대사가 여기서 다시 만나니 뭉클함에...



오늘의 나는 곧 내일의 나이며, 오늘의 내가 있기에 내일의 내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스즈메가 닫는 문들은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상징하고, 문을 닫는 과정은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죠. 인간은 어떻게 과거를 기억하고, 그 기억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는 베르그송의 '지속 이론'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도 다른 시대의 스스로로부터 큰 응원과 믿음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과 어제가, 오늘과 내일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요. 오늘을 소중히 하는 것이 단단한 나를 만들어 나가는 길이 아닐까요. - page 159

<스즈메의 문단속>을 안 본 이가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이 책의 매력적인 점은 바로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몽글해진 마음으로부터 마주하게 된 순간들을 끄적이며 나만의 책으로 완성될 수 있음에.

특히 QR코드를 통해 BGM까지.

그 순간만큼은 나만의 공간임에 저에겐 너무나 소중하였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도라에몽>이 깊게 남았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힘이 약하더라도

어딘가에 너의 보석이 있을 거야.

그 보석을 다듬고 다듬어서, 반짝반짝하게 빛내봐."

"나는 말이야, 이렇게 넋 놓고 네 얼굴을 보기만 해도

뭐라 말할 수 없는 편안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야."

집에 있는 도라에몽 인형이 저에게 전하는 말 같아서 오늘은 왠지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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