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도서인플루언서가 말하는 독서와 기록법
어쨌든 읽었다면 기록해야 한다.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확하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메모, 필사, 일기, 독후감, 서평까지 기록의 결과물은 다양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방식을 거치든지 자기화를 거쳐 한 줄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겠다. 메모와 필사를 통해 떠오르는 질문,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적으면 독후감이 될 수 있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회에 적응하며 근거를 덧붙이면 서평이 될 수도 있다. - page 106
-독서모임을 통한 성장과 운영노하우
이런 해결 방식이 있구나.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구나.
같은 문장을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구나.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무력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삶도 있구나.
꿈을 꾸는 사람은 이렇게 아름답구나.
꿈을 꾸지 못하는 시간이 있을 수 있구나.
누구나 꿈꿀 수 있다는 말이 때론 폭력이 될 수도 있구나.
내가 어디서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책과 사람이 있는 독서 모임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내 삶에 정답지 하나만 들고 사는 고루하고 편협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정답을 알고 있다는 우쭐한 얼굴로 말이다. - page 207
가 실려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날의 저를 되돌아보곤 하였습니다.
저도 책을 읽게 된 계기가 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였습니다.
독박 육아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마음...
산후우울증이 정면으로 부딪혔던 그때.
어딘가로 도피하고 싶었는데 다른 건 할 수 없었고 '책'이 눈에 띈 것이었습니다.
참...
치열하게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제가 그녀와 달랐던 건 '쓰기'였습니다.
읽기에 급급했던 지난날.
아니, 쓴다는 건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내가 감히 글을 쓴다고?(지금도 이렇게 써도 되는 건지...) 엄두조차 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어찌어찌하다 책을 읽고 짧지만 내 생각을 남기게 되고...
지금 되돌아보면 예전의 나보다는 조금 성숙해지지 않았나...
란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아직 미성숙한 내 모습에 초라함을 느끼고...
복잡 미묘한 감정만이 남았었습니다.
'책'이 좋은 점...
책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매체지만, 활용하는 방법은 디지털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뻗어갈 수 있다. 또한 책에서 얻은 지식을 보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아 자기화로 만드는 것까지가 독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책만 파고들며 저자의 생각이 내 생각인 것처럼 착각하거나 자기 고집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저자의 지식을 도움닫기 삼아 기록과 사유로 확장하여 나의 메시지로 만드는 일. 문장 수집은 지식의 정확한 출처가 될 뿐 아니라 사유 과정의 즐거운 재료가 되어 줄 것이다. - page 133
역시나 책은 단순한 매개물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저는 저자가 전한 이 이야기가 참 인상적으로 남았었는데...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 삶의 가능성, 다양성을 발견할 것이고, 누군가는 음식을 통해서 감각을 깨울 수 있다. 과학의 증명을 통하여 복잡성을 명쾌하게 해결해 가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런 '다름' 덕분에 나의 역할이 생겼다고 믿는다. 내가 책을 택하고 다른 삶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었듯 누구나 자신만의 시선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찾기를 바란다. 주도적인 삶이란 내가 발견한 나의 '다른 이야기'를 믿고 지지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 page 263 ~ 264
굳이 '책'으로 국한되지 않기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 나갈 것을.
그동안 '독서'만 강조하였던 제 자신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춤하였던 저도 또다시 책을 통해 또 다른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어떤 길이 눈앞에 펼쳐질지 기대하며...
조금씩 책에 제 마음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