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북스로 좌천된 가부라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퀸즈북스가 완전히 파산하기 전에 남아 있는 자산을 정리해서 은행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퀸즈북스를 도와 경영 상황을 안정화하거나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자신에겐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중학교 2학년인 아들, 아직도 잔뜩 남은 주택 대출까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그가 선택한 건 바로
'벼랑 끝 퀸즈북스를 되살리는 일'
이었습니다.
퀸즈북스에 가부라키가 가니 서점 직원들과 6명의 점장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기에...
그런데 이 서점.
5분기 연속 적자인데 사장은 재무제표도 볼 줄 모른다고?
그야말로 전 사장은 남편을 여의고 아무 준비 없이 경영을 맡게 되었다지만...
그리고 가부라키를 경계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리부장 사카이데.
정말이지
"...... 아무래도 서점의 상식은 세상의 상식에 벗어나는 모양이야." - page 42
과연 그는 위기의 서점을 되살려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서점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조금씩 성장하는 이들.
"'실천 없는 경영이론은 무의미하지만 이론 없는 실천 또한 무력'합니다. 현장 일에 능통한 여러분은 이미 필요한 이론을 익혔습니다. 이깁시다. 꼭 이깁시다. 세렌딥 퀸즈북스 가가점은 그 관점이 정확히 독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서점 구성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제품 포장 등 전국 지방 서점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배우고 실천하는 우리 서점의 미래는 밝습니다." - page 280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따뜻한 감동과 재미 그리고 교훈까지 선사했던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저도 구로키 사장과 함께 가부라키씨로부터 비즈니스 기본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재무제표 해석법이라든지 마케팅 및 조직 관리 기법, 세일즈 이론 등 어쩌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제게도
"음......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왠지 속는 기분이에요."
"걱정 마세요. 많이 단순화했지만, 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판매사 2급 시험이라는 자격시험이 있는데, 이 수준을 이해하면 합격이에요." - page 52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