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크게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노부부와 학생, 주부, 초등학생, 아르바이트 청년, 새끼 고양이 등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며 작은 동네에서 생겨난 작은 행복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라 그런 걸까...
봄바람이 불어오듯 살랑거리는 마음과 새어 나오는 미소는 다정하고도 따스했습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반짝반짝 빛이 났지만 그중에서도 '노부부 이야기'.
카메라 셔터를 누른 뒤 파인더에 비친 아내와 자식들을 보고 순간 미소를 짓는 남편.
그 미소를 바라보며
"내 눈이
카메라
라면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을 텐데."
몇십 년째 소중히 가슴에 품어온 아내.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내의 휴대폰을 열어 이제는 지긋해진 아내의 사진을 몰래 카메라에 담고 미소를 짓는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