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대는 마른 나뭇잎을 밟으며 '마리나'는 숲속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웬 딱딱하고 날카로운 물체가 느닷없이 마리나의 발에 걸리게 됩니다.
깜짝 놀라 내려다보니 통조림 깡통이지 뭐예요!
자칫 잘못하면 날카로운 깡통에 베일 뻔했지만 다행히 숲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마리나를 도와 발에 낀 깡통을 빼주었습니다.
어쩔 줄 몰라 당황스럽던 마리나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어느 날 오후 마리나가 외출한 사이 '호르헤'는 누나 마리나의 방에 들어갑니다.
몰래 누나의 스파이더맨 의상을 훔쳐 입고 누나가 아끼는 공룡 인형을 가지고 놀던 있었는데 생각보다 누나가 일찍 돌아왔습니다.
마리나는 자신의 방을 엉망으로 만든 동생 호르헤를 보고 화가 났지만 불현듯 자신도 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화를 내는 대신,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신이 났구나! 우리 같이 놀까? 대신 다음부턴 내 방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나한테 물어보기다. 알겠지?"
누나에게 혼날까 무서웠던 호르헤에게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 생겨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