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타트업 붐이 한창일 때, 미국에서 스타트업 관련 강의를 하는 한 교수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한탄했습니다.
"과거에 저를 찾아왔던 학생들은 무엇을 팔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화할지를 고민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공모에 당선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묻더군요."
너무도 뻔한 이야기.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옳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더 뛰어나거나 더 노력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닌...
특히 그것을 평가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함에......
그렇다고 불평만 할 수야 있나!
어쨌든 태어났으니 성공을 꿈꿔야지!
그래서 저자는 운과 실력을 넘어 특별한 이미지를 획득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공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일명 '보여주기' 전략.
약점을 보여주고, 가치를 보여주고, 가진 것보다 부풀려 보여주거나, 때로는 힘의 차이까지 보여주면서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성공의 권위를 벗겨 놓는 작가 특유의 시니컬함에 허를 찌르면서도 어느새 '세상을 내 편으로 삼는 법'을 알게 되는...
또다시 저자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적 범죄가 들통났을 때마저 '이미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모나리자 도난 사건)?
절대적 강자와 일대일 매치를 앞둔 상대적 약자는 어떻게 빈틈을 노릴 수 있을까(88서울올림픽 개최 경쟁)?
도저히 말귀가 통하지 않는 상부를 홀로 상대할 때의 전략은(나이팅게일의 간호 행정 개혁)?
개인이 모여 국가와 가치를 파괴할 수 있을까('검은 수요일'과 영국 파운드화 몰락)?
등 시간과 공간을 넘은 열여섯 가지 성공 사례들을 바라보며 그동안 성공에 대해 허황된 생각을 가졌음을, 그럼에도 무엇이 성공을 이끌지 알 수 없기에 성공은 참 어렵구나...를 느꼈습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88서울올림픽.
여러 의미에서 충격적이었던 올림픽.
강한 상대와 맞붙었지만 그럼에도 이길 수 있었음에 배울 수 있었던 교훈.
그러니 언제나 다윗이 되어라. 당신은 수없이 지고 가끔 이기겠지만, 사람들은 당신의 승리를 기억할 것이다. - page 59
그리고 스웨덴 국적의 2003년생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매주 금요일 환경파괴에 침묵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정치인들과 어른들에 저항하는 의미로 등교를 거부하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던 아이.
사실 학생이 금요일에 학교 안 가는 일이 환경보호에 무슨 직접적인 의미가 있겠냐마는 '어그로'.
어그로는 진심을 끌어야 끌린다. - page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