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공간 게임 : 공간과 시간을 유영하며 판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다.
2부 숫자 게임 : 수를 갖고 놀다가 어느새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다.
3부 조합 게임 : 전략적 선택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결과를 맛보다.
4부 위험과 보상 게임 : 리스크를 감수하되 최대의 보상을 거머쥐는 승부사로 거듭나다.
5부 정보 게임 : 두뇌 플레이를 하며 논리와 분석, 직관과 통찰의 힘을 키우다.
각 부는 관련 수학 분야에 대한 재미있는 에세이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에 추천 게임 5개가 나오는데, 대체로 뒤로 갈수록 복잡성이 커지고 각 부의 마지막 장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포함해 관련 게임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고자 한다면 준비물이 필요하였습니다.
펜과 종이, 같이 놀 친구, 무엇보다 중요한 진정한 본성, 내 안의 아기 침팬지를 불러내야 했습니다.
단순한 듯하면서도 어려운 듯한, 몰입하며 짜릿한 승부욕까지.
특히나 혼자서는 놀지 못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꾸 엄마만 이긴다고 속상해했지만...)
아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바는 이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것의 요점이 뭐냐고? 사실 아무 요점이 없다는 것이 요점이다. 그냥 멋질 뿐이다. 에두아르 뤼카는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하게, 꿈꾸는 사람은 꿈을 꾸게 하라."라고 했다. "호기심의 대상이 유용해 보이는지 쓸모없어 보이는지는 걱정하지 마라. 현명한 아낙사고라스가 말했듯이 '만물 안에 만물'이 있으니까."라는 말도 덧붙였다. - page 43
어린아이의 게임이 성숙한 성인뿐만 아니라 자연도 플레이하고 있음을.
유치한 놀이에서 진지한 수학이,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게 됨을.
이 책을 통해 한 수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함께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다 내 안에 잠재된 수학적 사고 능력을 소환해 멋진 이론을 만들어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저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전작들도 궁금했습니다.
'이상한 수학책' 시리즈.
매력적인 '수학'의 세계로 안내해 준 저자의 책들을 찾아 역주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