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고정욱 선생님이 새로 쓴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 이야기
Warren Timms 지음, Elena Strikhar 그림, 고정욱 편역 / 명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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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너무나 빠르게 흐르고 있겠지만...

저에겐 아직도 방학이라는 사실에...

그래서 더 아이와 함께 읽을 책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그림이 참 귀엽고 발랄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번역하여 새로운 스토리로 각색한 고정욱 작가님께서 코로나19 이후 어린이들에게서 자기주장과 자기 생각이 많이 부족해졌음을 느꼈고,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아 줄 이야기를 생각하던 중 마침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고 이렇게 지금의 우리들에게 전해주시니 안 읽을 수 있을까!

또다시 아이를 불러 같이 읽어보자고 제안 아닌 제안을 건네봅니다.

말괄량이 삐삐와도 닮은 명랑소녀 미피티.

이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주름살 임금님 vs. 명랑소녀 미피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주름살 임금님 명랑소녀 미피티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는 주름살 임금님.

경치 좋은 발코니에 나와도, 고양이와 파랑새가 재롱을 피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이 든 시종장 제이슨이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임금님, 성을 대청소하시면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과연 그럴까?"

"미피티라는 소녀가 청소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청소가 취미인 명랑소녀 미피티.

미피티에겐 동물 친구들이 있었는데

마법에 걸린 청개구리 왕자

꽃들에게 음악을 선사하는 노랑나비 스위티

미피티가 움직이면 언제건 달려와서 태워주는 멋쟁이 백마 페가소스

이들과 함께 기쁘게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성에서 심부름꾼이 찾아와 미피티에게 성을 청소해달라는 임금님의 부탁을 건넵니다.

기꺼이 승낙하며 동물 친구들과 함께 성으로 달려갔는데 임금님은 미피티를 보자마자 인상을 씁니다.

"나는 개구리를 싫어해!

왕자가 집나간 지 오래야!

북을 치고 노래하는 것도 싫어해!

말은 내 성 안에 들어올 수 없어!"

동물도 지저분한 걸레도 성 안에 들이지 말라며 호통치는 임금님.

도와주려고 왔지만 막상 꾸지람을 들은 미피티.

속상했지만 다시 용기를 낸 미피티.



미피티의 설득에도 임금님은 꿈쩍하지 않고 화난 표정으로 호통을 치는데...

과연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용기 있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 미피티.

그리고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이 보여주었던 우정.

짧지만 임팩트 있게 다가왔었습니다.

책의 뒤에는 '인형놀이'와 '색칠'을 할 수 있었는데 아이는 책을 읽고 저와 감상을 나누기보단 이 페이지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가위와 색연필을 찾는 속도란...

같이 책을 읽기 위해 설득했던 시간보다 빨랐던 건...

이래서 아직도 어린아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왜 자꾸만 '삐삐'가 떠올랐는지...

개인적으로 삐삐를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가...

어쨌든!

이 책은 라임과 놀이로 즐기는 이야기 영어 『Mippity Moppity』가 원작이었습니다.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어린이 영어 동화책이라고 하니 원서로도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영어도 배우고 미피티로부터 힘과 용기도 배우고.

덕분에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갔었습니다.

옆에서 아이는 인형극 하느라 바빴고...

이 책은 활용도가 높아 아이가 있다면 같이 읽어보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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