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 자연과 야생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두 거장의 만남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뻬뜨르 호라체크 그림, 조경실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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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계속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였습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블루 피터 상, 요토 카네기상, 수상작가

자연과 야생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두 거장 '니콜라 데이비스'와 '뻬뜨르 호라체크'.

이들이 수많은 책을 펴냈지만, 이처럼 상상력을 깊이 자극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낸 적은 없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자연과 생명, 그리고 세상에 관한 통찰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빼어난 작품이라 하였습니다.

제목도 마음에 드는데 내용 역시도 기대되는 작품.

이번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상상력,

아름답고 강렬한 생명의 언어들,

모든 존재의 경이로움을 포착한 빼어난 그림들

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첫 장을 펼치니 사자와 소녀가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소녀가 사자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왜 갔을까...?!



사자가 소녀에게 자신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고통받는 사자...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제가 픽! 했던 이야기.

<우리 머릿속뿐>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서로 생각이 많아졌었습니다.

맞아...

이제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그들.

아니, 그들뿐만 아니라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들...

인간과 동물로 구분하기 전 생명체로써 모두를 위한 일이 무엇일지 생각에 또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실러캔스'



묵묵히 잠잠히...

그냥 묵묵히 잠잠히 헤엄치며 여전히 존재하는 실러캔스는 무슨 생각을 할까...?

생명의 세계를 사랑과 웃음으로 표현한 40편의 시적인 이야기.

각자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다가와 일부가 되었습니다.

마치 소리없는 아우성이었던 그들의 이야기.

그동안 귀를 닫고 눈을 돌렸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신비롭고도 재미나게 읽어갔지만 저는 울컥하며 페이지에 머무르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아이는 한참을 기다려주었고 그렇게 잠자리에 들 때쯤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잠이 들었고 저는 또다시 책을 펼쳐들었던...

너무나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모든 존재는 특별했고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던 이 책.

오늘 푸르고도 시린 하늘에 나직한 혼잣말을 건넨 까마귀에게,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푸르름을 지키는 나무들에게 안부를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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