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잠잠히...
그냥 묵묵히 잠잠히 헤엄치며 여전히 존재하는 실러캔스는 무슨 생각을 할까...?
생명의 세계를 사랑과 웃음으로 표현한 40편의 시적인 이야기.
각자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다가와 일부가 되었습니다.
마치 소리없는 아우성이었던 그들의 이야기.
그동안 귀를 닫고 눈을 돌렸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신비롭고도 재미나게 읽어갔지만 저는 울컥하며 페이지에 머무르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아이는 한참을 기다려주었고 그렇게 잠자리에 들 때쯤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잠이 들었고 저는 또다시 책을 펼쳐들었던...
너무나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모든 존재는 특별했고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던 이 책.
오늘 푸르고도 시린 하늘에 나직한 혼잣말을 건넨 까마귀에게,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푸르름을 지키는 나무들에게 안부를 건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