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도 아름다운 광경과 지금껏 본 적 없는 기이한 사람들.
그들 중 한 노파가 머리 숙여 인사를 하더니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가장 고귀한 마법사여, 먼치킨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악한 동쪽 마녀를 죽이고 우리를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착한 북쪽 마녀와 먼치킨의 나라였고 뜻하지 않게 사악한 동쪽 마녀가 집에 깔려 죽게 된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동쪽 마녀의 은색 구두를 얻게 되었지만...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삼촌과 숙모가 저를 걱정하실 게 분명하거든요. 길 찾는 걸 도와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북쪽 마녀는 에메랄드 시에 오즈가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 하였고 그렇게 해서 도로시는 험난하고도 위태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길을 동행할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지푸라기 대신 뇌를 갖고 싶어 하는 '허수아비'
잃어버린 심장을 갖고 싶어 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갖고 싶어 하는 덩치 큰 '사자'
이들과 함께 드디어 위대한 오즈를 만나게 됩니다.
오즈는 그들에게 사악한 서쪽 마녀를 죽여야 각자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은 서쪽에 있는 윙키의 나라로 향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다시 마주하게 된 오즈.
그런데...?!
"당신은 누구야?"
"난 위대하고 무시무시한 오즈다."
노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걸로 날 후려치지 마라. 제발 부탁한다. 네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들어주마." - page 212
오즈가 바로 대머리에 주름진 얼굴, 조그맣고 나이 든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마법사인 양 사기를 쳤던 그.
이젠 못 돌아가는 것일까...
"어쩌면 글린다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린다가 누구죠?"
허수아비가 물었다.
"남쪽 마녀입니다. 마녀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며, 콰들링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성이 사막 끝에 서 있으니, 어쩌면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알지도 모릅니다." - page 248
마침내 착한 마녀 글린다를 만나고
"그 은색 구두에는 놀라운 힘이 있어.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한 능력은 단 세 걸음 만에 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거야. 넌 그저 신발 뒤꿈치를 세 번 맞닿게 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명령만 하면 돼."
그토록 애타게 바랐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오즈의 나라에 갔다 왔어요. 토토랑 같이요. 아, 엠 숙모! 집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