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괴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드코어 심리학
야오야오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 저 역시도 호기심이 생겼었습니다.

'악'

점점 교묘해지고 흉악해지는 요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본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인간의 머릿속에는 파충류가 살고 있다"

심리상담사가 파헤친 괴물 탄생의 깊고 어두운 비밀

우리 마음속 깊은 어딘가와

조금은 닮아 있는

범죄자의 심리 초상화

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심리학 전공자이자 국가 공인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밀리언셀러 저자 '야오야오'.

사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힘들어했던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어서 꼭 극복해야 할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바로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적을 알아야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자신의 마음속 깊은 심연까지 들여다볼 용기를 가지라고!

이 책에서 수많은 범죄 사례와 그 심리적 동인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유혹하는 범죄 행위에 우리가 빠져들지 않은 이유를, 앞으로도 어두운 심연의 유혹을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우선 뇌를 알아야 심리가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뇌가 심리학과 무슨 상관이길래?

많은 사람이 심리학은 '심리'에 관한 일이라며 뇌와 연관 짓지 않는다. 하지만 뇌를 다루는 이 장이 가장 '심리학적인' 부분이다. 심리는 대뇌 기능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심리는 '물건'이 아니라서 만질 수 없다. 심리를 불에 비유한다면 뇌는 라이터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심리는 '마음 안'의 일이 아니고 뇌 자체도 아니다. 그것은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

그래서 뇌를 잘 연구하면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다. 그 반대 역시 그렇다. - page 54

그리하여 '대뇌 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엔 시비가 있고 이익을 둘러싼 다툼과 갈등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개입만 하면 예측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은 매우 복잡한 동물이기에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를까'와 같은 문제는 지극히 복잡해서 풀 수 없는 수수께끼 혹은 역사상 가장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 하였습니다.

과연 정말 그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당신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범죄자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감각이 둔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죄를 유발하는 '강화물'을 발견하고 '싹'을 잘라냈기 때문이다."

"'몰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덟 단계의 과업-의심, 열등감과 무절제, 죄책감, 자기 폄하, 역할의 혼란, 고독감, 침제, 비관과 염세-을 그런대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육체'적 요인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 가정 요인, 환경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요인을 다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요인들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요인을 다 피했다고 해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신기하고 비밀스러운 조합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요인이 상호 작용을 해서 어느 수준까지 이르고 또 범죄가 발생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는 또 누구에게나 다르게 작용한다. 운명의 포물선처럼 길을 따라가면 무엇을 만날지 모르고 그것 때문에 궤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처럼. - page 227 ~ 228

그렇게 그녀의 안내에 따라 범인의 마음속을 탐구하다 보면 어느새 '범죄 프로파일링 여행'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하기 전 사건 현장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개별적으로 분석한 후 조각들을 한데 모아서 온전한 '범죄 프로파일링' 작업을.

'투사'는 특수한 수단을 이용해 잠재의식에 있는 것을 수면에 떠오르게 하여 모두에게 알린다.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에서 이 수단은 꿈과 최면이다.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나무를 그려 보는 방법 등을 특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잠재의식은 방어막을 내려놓고 마음속 깊이 감춰진 생각을 저도 모르게 작품에 드러낸다. 작품이 구현하는 내용이 바로 잠재의식에 담긴 내용이다. 사람들이 '기술 수단'을 이용해 작품을 '번역'하면 모든 진상이 드러난다. 이 투사 원리를 범죄 영역에 활용하면 심리 분석 기술인 범죄 프로파일링이 된다. - page 232



 

닮은 듯 닮지 않은!

우리와 범인의 차이는 그야말로 한 끗 차이였습니다.

이 불편한 진실이지만 마주해야 했던 이야기.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도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그녀가 전하고자 한 바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학한 정답은 없었지만 그렇기에 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주제.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더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