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는 우리가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마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과 플롯에 매력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계속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힘이며, 그리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
이런 콘텐츠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자 재미와 서스펜스의 핵심인 미스터리를 단순히 여기저기에 심고, 새로워 보이는 스타일에 시도하면 될까?
저자는 '가장 이상적인 끌림'을 설계할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1 예측 오류의 짜릿함 선사하기
2 상상력 증폭시키기
3 규칙 깨부수기
4 마성의 캐릭터
5 모호하게 흥미롭게
이를 활용했던 작품들, J.D. 샐린저의 미학이 빛나는 소설, 뉘앙스만으로 사로잡은 비틀스의 노래 가사, 해독할 수 없는 신비로움으로 전 세계 과학자와 역사학자 들을 매혹했던 보이니치 고문서 등을 살피며 활용법을 짚어내주었습니다.
선명한 것이 분명 더 쉽다. 하지만 우리가 <화이트 앨범>과 J.D. 샐린저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계속 다시 듣고 읽는 이유는 신탁처럼 해석해야 하는 메시지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에서 오는 쾌감 때문이다. 작품 속의 진리는 살아있고 계속 바뀌고 있다. 우리처럼.
예술은 거울이다. - page 214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는 달랐습니다.
작품 속 미스터리에는 매료되면서 막상 현실에서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마주하면 불안을 느끼며 이런 상황을 꺼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역설을 짚어내며 수수께끼를 품은 작품들이 '종잡을 수 없는 미스터리' 그 자체의 삶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데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알 수 없는 사실이 있다는 걸, 미스터리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 우리가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 그만큼 적다는 걸 인정해야 하죠. 그러면 겁이 나잖아요. 그래서 실수를 반복하는 거예요. 마음놓침이 이런 식의 행동을 유발하죠." - page 284
마음놓침의 해결책으로 '마음챙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음챙김의 핵심은 새로운 것들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뭔가를 알아차리면 현실을 자각하는 동시에 내가 생각보다 아는 게 많지 않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태도와 사고방식이 일정하면 바깥세상도 그렇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세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끊임없이 달라지죠." 마음챙김은 그 변화를 볼 수 있게 한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범한 일상을 한계 없는 게임으로 바꾸고 도처에 존재하는 불확실한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 page 285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인생이란 미스터리도 어떻게 재미와 의미를 찾아야 할지 저만의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은 어떤 미스터리를 마주해볼까...?!
또다시 눈과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