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일을 더 할 수 있는 나이이면서 또 은퇴를 준비하게 되는 나이.
또한 50대가 되면 모든 게 하향 곡선이라 합니다.
존재감, 학습 능력, 건강, 그리고 재정 능력 등 모든 것이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가정에서 소외되고, 사회에서 매장되고, 믿었던 건강마저 흔들리면서 갈 데까지 간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
어떻게 해야 하나?
인생 2막이 답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인생 2막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나에게 맞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기보단 막연한 불안감만 증폭되곤 합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겪어보고 체험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때론 충고를, 때론 조언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먹고사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투자로 먹고사는 방법, 사업으로 먹고사는 방법, 그리고 노동자로 먹고사는 방법.
첫 번째, 투자로 먹고사는 방법은 가장 폼 나는, 그래서 선망의 대상이고 품격이 있어 보입니다.
워런 버핏을 꿈꾸고 도널드 트럼프를 동경하며 투자가 쉬워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
다들 워런 버핏을 꿈꾸며 들어왔다가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 나가는 것이 주식 시장이다. 상승장일 때는 워런 버핏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달콤한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전설적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누구나 다 계획은 있다. 한 대 처맞기 전까지는." 그렇다. 하락장을 겪어보기 전에 성공을 말하는 것은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보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33년 가까이 투자의 쓴맛과 약간의 단맛을 직접 겪어보았기에 투자가의 삶을 가장 먼저 접었다. - page 71 ~ 72
두 번째, 사업으로 먹고사는 방법에서 가장 흔한 사업이 요식업을 꼽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겪고 나서 빈 상가가 속출하고 여기저기 자영업자들이 짐을 싸고 있는 이 시국에 사업을 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과도 같음에, 특히나 퇴직금을 털어서 사업을 한다는 것도 불안정하기에 이 역시도 접는 것이 나았습니다.
그럼 세 번째, 노동자로 먹고사는 방법.
근육을 쓰는 기능은 정직하다. 일한 만큼 가져간다. 또 임금 격차가 금융 서비스업처럼 크지 않다. 시간이 가면 장인은 아니더라도 숙련공 소리는 듣는다. 승자 독식의 투자 세계와 달리 골고루 가져가는 셈이다. 그러니까 기능은 불평등을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정직함과 불평등을 줄여주는 장점을 떠나 사실 우리 나이가 되면 사무직으로 들어갈 만한 직장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솔직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자기 합리화에 능한 동물이다. 나도 예외일 수 없다. - page 74
그리하여 저자는 5년에 걸쳐 11가지 기능을 습득하고 소득 공백을 돌파하였습니다.
도배, 인테리어, 중장비, 타일, 미장, 건물보수, 전기공사, 소방, 대형운전면허, 시설관리, 조경.
국비지원 직업훈련원에 등록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배우며 배운 기능으로 일을 했지만 진입장벽이 낮으면 벌이가 크지 않았고 벌이가 높으면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직업을 찾을 때 단점에 주목하면 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 앞에 열거한 기능 중 어디 배울 만한 기능이 하나라도 있던가?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좋다. 단점보단 장점에 주목하라. 그일을 하면서 내가 발전적인 그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찾아야 한다. 더 높은 레벨로 가기 위한 가능성을 찾아 직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은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간다. 아무 의미 없이 흘려버리는 시간이 꽤 많다. 초창기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우두커니 있다가 갑자기 마음을 다잡고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정말 어리석다 생각만으로 일을 도모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판검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실행이 없는 생각은 사상누각이다. 개인의 발전과 위대함은 계획을 세워서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다. - page 97 ~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