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이란 무엇인가 - 우리 시대 공정성에 대한 모든 궁극적 질문의 해답
벤 펜턴 지음, 박정은 옮김 / 아이콤마(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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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정한 경기를 원한다."

"결과와 과정 모두 공정해야 한다."

공정, 공정, 공정...

하지만 정작 '공정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쓰는 걸까?

혹은 막연히 드는 '불쾌한 감정'을 불공정이라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막연히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공정'이란 무엇일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공정'이 사라진 시대

오늘날 우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서로를 비난하는 데 수많은 시간을 쓰는가?

왜 우리는 불공정을 그토록 강하게 느끼는가?

공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적인 관계부터 사적인 관계까지

읽기만 해도 공정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우리 시대의 가장 확실하고도 궁극적인 해답

공정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인터넷, 특히 소셜 미디어는 우리에게 거대한 인간 마을의 지혜로부터 이득을 얻을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대신 군중 심리를 제공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제임스 매디슨은 파벌주의에 대해 사람들이 상호 적대감을 가지고 흥분하게 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위한 자신의 의무를 망각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요즘엔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라는 부채질 기능 덕분에 상호 적대감이 마치 관중이 지켜보는 스포츠처럼 되어 버렸다. 깨끗하고 좋은 물이 흐를 때는 더러운 찌꺼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는 분열을 일으키는 데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이제는 소셜 미디어의 쉽게 격해지는 분위기를 이용해 목적을 이룬다. 지금 인터넷은 엄청난 소동들을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공정성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 page 37 ~ 38

SNS가 다양해지고 전파 속도가 빨라진 요즘.

여기에 '공정성'이 엮이고, 일부 불순한 의도로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는 콘텐츠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공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

우리는 정치인과 기업에 대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또 스포츠 영웅과 악당, 좋아하는 가수와 배우, 가장 경멸하는 유튜버에 대해서는 어떨까? 그들은 우리의 먼 조상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소수의 사람들 (친밀하고 사적인 접촉을 통해) 알게 된 것처럼 우리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그들의 말, 행동, 창작물을 우리가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보도하고 요약해야 한다. 중개자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없다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정치인, 기업인, 유명인이 그들의 유권자, 고객, 팬에게 하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그들이 정직하게 말하고 있는지, 진짜 의도와 행동을 공정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을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을까? - page 281 ~ 282

그렇기에 '공정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해야 함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책은

1부에서는 공정성이 어디에서 나왔고, 무엇을 의미하며, 왜 중요한지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였고

2부에서는 스포츠, 전쟁, 소셜 미디어, 비즈니스, 세금,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공정성이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이야기함으로써 우리에게

'당신은 공정하게 행동해 왔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다른 말로 바꾸거나 대처할 수 없는 단어이자 개념인 '공정한(fair)' '공정성(fairness)'.

공정은 오로지 공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공정하다는 것의 의미는 상호 간 경쟁뿐만 아니라 협력하는(그리고 같이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지, 다른 집단에 그들이 틀렸다고(또는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옳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공정성을 고취하는 방법은 불공정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공통된 의견에 도달하는 것이다. 우리를 가장 달라지게 하는 행동은 언쟁 대신 이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 page 345

공정성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행위인 이타주의, 관대함, 친절함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우리가 타고난 감각인 '공정성'을 이용하여 무엇이 공정하고 공정하지 않은지, 더 나은 사회를 찾기 위한 균형을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해 보며 노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읽고 나서 혼돈이 일어나곤 하였습니다.

딱 떨어진 정의를 원했기에...

하지만 단순히 정의로 학습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는 것을.

옳기만을 위한 것보단 공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을.

우선 나의 공정성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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