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닿으면 팜파스 그림책 11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달라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천과 실을 이용한 아플리케 자수로 작업된 특별한 이야기인데!

천이 주는 부드러움과 제목으로부터 건네받을 따스함에 그만 아이보다 제가 먼저 읽어보려 합니다.

과연 누구의 진심이 닿을까...

모아와 나무새,

그리고 특별한 친구들.

함께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진심이 닿으면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날아가는 새를 관찰하는 '모아'.

모아는 숲속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는 나무 조각, 나뭇가지, 나뭇잎을 주워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완성했다!"

바로' 나무로 만든 새'였습니다.



정성껏 만든 나무새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이게 뭐야? 가짜 새잖아."

"이상하게 생겼어."

"쓸모도 없는데 왜 만든 거야?"

"하하하"

친구들의 놀림에 그만 슬퍼진 모아.

진심을 담아 만든 나무새를 꼬옥 안은 채 깊은 숲속에 와

나무에 얹어 놓고

냇물에도 살며시 띄워 놓았고

하늘로 멀리멀리 날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모아와 나무새에게 특별한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이건 누가 만들었을까?"

"내가 느꼈던 마음을 이야기해 주고 싶어."

"우리 같이 찾아보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닿은 진심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을 다해 열심히 좋아하는 것을 만들었는데 친구가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또한 나 역시도 친구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진짜 친구라 할 수 있을까...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들과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심이 닿아 끈으로 연결되는 과정임을, 나아가 그렇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모아와 친구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어보고는

"사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친구들이 못 그렸다고 해서 속상했어.

근데 나중에 ○○가 나에게 와서 자기 꺼도 하나 그려달라고 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난 ○○이랑 제일 친해."

"그랬구나. 너도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주면서 칭찬해 주고 서로 알아가는 마음이 중요하단다."

"알고 있거든요."

그러고는 책을 덮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그리는 캐릭터를 그리는 아이.

어느새 훌쩍 커버린 것 같아 씁쓸해지곤 했지만...

아무튼, 그림만으로도 다정하고도 따스히 말을 건네주었기에 읽고 난 뒤엔 누군가 살며시 안아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책 속엔 QR코드가 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북트레일러' 영상이었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들어진 이 책.

그 정성도 따스함에 한몫을 한 것임에...

저도 오늘은 제 진심을 다해 가족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할까 합니다.

과연...

제 진심도 닿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