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한 도시들은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도시를 이룬 공학적인 경이로움에도 불구하고 현대 도시는 더 높아진 온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녹색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수많은 도시와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을 종회무진 탐색하며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어떻게 손상되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야생적인 생태가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고찰하고 있었습니다.
야생성은 현대 도시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공공 공간은 이런 자연 재생과 야생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장소에 갈 필요도 없다. 모든 거리와 벽, 빈 공간, 건물 부지, 정원, 콘크리트의 균열이 다양한 생명체들의 집이다. 도시를 다시 읽는 법을 배우면 눈앞에 생태계가 펼쳐진다. 산책이 곧 도시의 사파리가 될 수도 있다.
도시 안에서 진행되는 자연적인 과정과 동물의 삶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도시 세계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자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말이다. 자연에 대한 요구와 사교 및 문화에 대한 요구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 도시는 21세기의 보존 장소가 되어야 한다. 도시는 우리가 보호하고 양육할 가치가 있는 생태계다. 기적은 우리 문앞에서 일어난다. - page 364 ~ 365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시골과 단절된 도시.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
냉전이 종식되길 기다리는 텅 빈 거리들이 교차하는 도시.
이 서베를린으로부터 '도시 생태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고 새로운 도시 생태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