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벤 윌슨 지음, 박선령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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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예전엔 빌딩이 '숲'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 크고 작은 초록의 공원들이 있어 일상에 지친 우리들의 건강과 휴양을 돕고 있습니다.

덕분에 힐링은 물론이고 도시경관도 아름다워 보이는데...

그래서 더 도시의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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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에서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웠던 26개 도시를 탐험한 벤 윌슨이 이 책에 오랫동안 역사학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도시의 야생적인 부분을 탐험했다고 하였습니다.

포장도로의 갈라진 틈, 건축 부지, 숨겨진 늪, 형편없는 불모지 등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도시의 지저분한 곳에서 번성하고 있는 자연을, 그 속의 생태계로부터 도시는 우리 생각보다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의 가능성과 변화를 위한 모색을 해보고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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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껍질 뒤에 숨겨진

도시 속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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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시 속에서 숲보다 다양한 종의 생물이 발견되는가?

도시 속 자연에서 어떤 장소 권력을 읽을 수 있는가?

기후위기시대 도시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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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정글』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한 도시들은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도시를 이룬 공학적인 경이로움에도 불구하고 현대 도시는 더 높아진 온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녹색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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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수많은 도시와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을 종회무진 탐색하며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어떻게 손상되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야생적인 생태가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고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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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성은 현대 도시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공공 공간은 이런 자연 재생과 야생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장소에 갈 필요도 없다. 모든 거리와 벽, 빈 공간, 건물 부지, 정원, 콘크리트의 균열이 다양한 생명체들의 집이다. 도시를 다시 읽는 법을 배우면 눈앞에 생태계가 펼쳐진다. 산책이 곧 도시의 사파리가 될 수도 있다.

도시 안에서 진행되는 자연적인 과정과 동물의 삶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도시 세계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자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말이다. 자연에 대한 요구와 사교 및 문화에 대한 요구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 도시는 21세기의 보존 장소가 되어야 한다. 도시는 우리가 보호하고 양육할 가치가 있는 생태계다. 기적은 우리 문앞에서 일어난다. - page 364 ~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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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시골과 단절된 도시.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

냉전이 종식되길 기다리는 텅 빈 거리들이 교차하는 도시.

이 서베를린으로부터 '도시 생태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고 새로운 도시 생태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황무지에 많은 생물 다양성을 지니게 되었고 과거에 거의 연구되지 않은 독특한 생태계의 등장.

이로부터 도시의 잠재력을 깨닫는데 도움을 주었고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계로서 도시의 기능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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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책 속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복개천 복원 사업, 서울 청계천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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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복구한 청계천은 서울을 변화시킨 아름다운 공공 공간임을 증명했고 도시 생물 다양성의 안식처가 되었다. 공사가 끝난 뒤 662종이던 식물이 308종으로 늘었고, 어류는 4종에서 25종, 조류는 6종에서 36종, 수생 무척추동물은 5종에서 53종으로 증가했다. 이 하천의 미기후대는 도시 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3~6℃ 정도 낮고 대기 오염이 35퍼센트 감소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하루에 6만 명 정도다. 완들강처럼 청계천도 도심에서 생물 다양성이 얼마나 빨리 복구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하천 복원은 도시를 활기차게 한다. - page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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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심 속 생태하천인 '청계천'.

이렇게 우리 안에도 이미 '어반 정글'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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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연이란 '원래의 상태' 또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도시화는 토착 야생 생물에게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사건이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만들어지고 또 하나의 생태계가 완성됨을 바라보며 이제는 도시 자체를 흥미롭고 가치 있는 생태계로 여기며 더불어 사는 지혜를 모색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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