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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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얘기하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어릴 적 책 읽기를 안 좋아했던 아이.

그럼에도 부모님은 집에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세계명작전집을 사다 놓으셨던...

시간이 흘러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공부하기 싫어서 그랬을 듯한...)

그때 처음으로 두꺼운 책을 완독하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책을 10대, 20대, 30대 한 번은 꼭 읽고 넘어갔었습니다.

나만의 의식이었나...?!

아무튼 애정이 있는 이 책을 이번 기회를 빌어 또다시 읽어보고자 합니다.

읽을 때마다 설레는 이 느낌 간직하며...

150년 동안 전 세계 젊은 독자들을 가슴 뛰게 만든 로맨스 소설의 고전

한국 영미문학연구회 선정, 국내 『제인 에어』 번역서 중 최고의 번역

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일본의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

제인 에어 1



제인 에어는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요~♪

외숙부 집에서 갖가지 횡포, 오만한 무관심, 증오 등을 받으며 살았더래요~♬

그런데도 고분고분 하기는커녕 곧잘 악다구니를 쓰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다 그 벌로 붉은 방에 갇히게 됩니다.

게이츠헤드 저택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방.

하지만 외숙부가 임종을 맞은 뒤 아무도 살지 않는 방.

정말 뭐라도 나올 것 같아 제인은 내보내달라고 애원을 하지만...

"조용히 해. 정말 형편없이 소란을 피우는구나." 그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녀의 눈에는 내가 조숙한 광대였다. 그녀는 나를 앙심 섞인 성깔과 치사한 마음과 위험한 이중인격의 덩어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 page 27 ~ 28

결국 열 살짜리 소녀 제인 에어는

"브로클허스트 씨, 삼 주일 전에 드렸던 편지에서도 비쳤지만 이 아이는 제가 바라는 인품이나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로우드 학교에 입학을 허락해 주신다면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께서 각별히 엄하게 감독을 해주셔야겠어요. 특히 이 아이의 가장 못된 점인 사람 속이는 버릇을요. 제인, 이 얘기는 네가 듣는 데서 특히 말해 두니까 브로클허스트 씨를 속이려고 들면 못쓴다." - page 56

로우드 자선 학교에서 지내게 됩니다.

역시나 이곳에서의 생활도 불행하였지만 그럼에도 템플 선생님이 있었기에

"실컷 울었니?" 선생은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실컷 울어서 슬픔을 잊어버렸느냐 말이야."

"도저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어째서?"

"억울하게 꾸중을 들었으니까요. 선생님이나 모든 사람들은 나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들 하시겠지요."

"네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는 네 처신에 달린거야. 앞으로도 계속해서 착한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라. 그러면 우리들 마음에 들겠지."

"그럴 수 있을까요, 선생님?"

"그렇고말고." 선생은 한 팔을 뻗어 나를 껴안으며 말을 이었다. - page 124

팔 년이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자유를 갈망하며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존경을 받아온 집안.

하지만 이 집안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는 괴팍한 성격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추남이라 여겼을지라도 그의 몸가짐에는 무의식적인 자부심이 넘쳐흐르는 매력을 지닌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이 둘의 티키타카가 인상적이곤 하는데...

"그러면 우선 내가 다소 주인 행세를 하고 무뚝뚝하게 굴고 때로는 아까 얘기한 이유로 엄하게 굴어도 되는 권리가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하겠소? 다시 말하면 난 아가씨의 아버지뻘은 되는 나이이고 아가씨가 같은 집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조용히 사는 동안 나는 여러 나라의 가지각색 인간들과 어울려 많은 경험을 했고 지구의 절반을 헤매고 다녔다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말이오."

"좋으실 대로 하세요."

"그건 대답이 아니오. 아니 약오르게 하는 대답이오. 말머리를 피하는 것이니까. 분명하게 대답을 해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다든가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는 것만 가지고는 제게 명령을 할 권리가 없으시다고 생각해요.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달려 있다고 봐요." - page 242 ~ 243

조금씩 그에게 마음이 가는 제인.

이렇게 사랑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이...

"당신의 운수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소. 얼굴을 잘 살펴봤지만, 한 가지 특징은 다른 특징과 정반대란 말이야. 운명의 신은 조그마한 행복을 당신에게도 점지해 놓았어. 난 그걸 알고 있어. 오늘 밤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어. 운명의 신은 조심스럽게 그걸 당신을 위해 예비해 놨던 거야. 난 신께서 그렇게 하시는 걸 봤으니까. 당신이 팔을 뻗어서 그걸 붙잡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런데 그걸 잡으려고 노력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을 내가 점치려고 하는 거야. 다시 한 번 마루 위에 꿇어앉아요." - page 367 ~ 368

손필드 저택에서 벌어진 미스터리 사건, 외숙모가 제인에게 건넬 이야기로 잠시 게이츠헤드로 돌아가게 되고...

앞으로의 제인의 행보는 어떻게 펼쳐질까...

휘몰아칠 폭풍전야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당찬 여성인 '제인 에어'.

2권에서는 또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그리고 이 소설의 끝에 나는 어떤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하며 다음 권을 펼쳐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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