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도서관
정은오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마녀'라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검은 망토에 창백한 얼굴, 사악한 웃음소리, 마법, 저주...

좋은 이미지가 있을까...!

하지만 이 소설에서의 '마녀'는 왠지 특별해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굳이 마녀가 될 필요까지 있을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고 소설을 읽는 것이 답이란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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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녀가 된 한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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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도서관』



나는 엑스트라다.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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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영지, 남작가의 둘째 딸 '로즈마리'.

그녀에게 혈육이라고는 냉정한 성격을 가졌지만, 로즈마리에겐 늘 다정하고 상냥한, 그래서 가문에서도 유명한 시스콤(시스터 콤플렉스, 자매에 강한 애착, 집착, 사랑을 갖는 상태)인 언니 '샤롯'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샤롯에게 로즈마리는 삶의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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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날 혼자 두지 말렴."

"언니, 나 안 죽어......" - pag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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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가주인인 샤롯은 금기의 지식이 존재하는 '무한의 서고'를 관리하는데 또 한 사람, 서고를 열 수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로즈마리.

무한의 서고 열람은 가주에게만 있는 특권이지만, 놀랍게도 로즈마리에게도 계승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서재에 들어가 책을 읽게 되는데 바로 《엘리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로즈마리는 호기심 덕분에 이 책을 알게 되었었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히려 허탈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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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소름 돋을 것 같아." - pag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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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목부터 자신이 소설 속 엑스트라라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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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이야기는 평범한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존하는 엘리제의 인생을 담은 책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의 인생에 재수 없게도 턱하니 걸린 베히모스가의 미래를 써 내려간 책임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샤롯과 로즈마리가 정확히는 엘리제의 탐욕에 이용당하고, 엘리제가 샤롯을 죽이고 가문의 서고까지 차지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 로즈마리.

이 비극을 막기 위해 엑스트라, 아니 로즈마리의 활약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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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잖아, 로즈마리. 너와 샤롯의 운명, 그리고 마녀의 손아귀에 있는 레비탄. 모두가 눈앞의 마녀에 얽매여 있다. 우리의 기구한 운명과 암울한 미래를 벗어나기 위해 방향 잃은 이 한복판에서 로즈마리는 생각했다.

길이 없다면 앞을 가리는 갈대를 베고, 길을 막고 있는 나무를 베서라도 걸어가겠노라고. 어차피 운명은 자신의 손으로 개척하는 거야. - page 173 ~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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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대적하기 위해 스스로 마녀가 된 로즈마리.

그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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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설 속에서도 초반에 로즈마리만 알고 있는 비밀 하나를 일러주었습니다.

바로 이 세계는 '소설 속의 세계'라는 것.

현실과 책 속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저 역시도 어느 순간 이 세계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혹적이면서도 흥미로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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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감하고도 당찬 로즈마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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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의 인생서는 운명서이자 일종의 예언서다. 그녀의 일생에 낀 모든 존재의 미래가 적혀 있는. 베히모스가의 미래는 그녀에 의해 좌우되지만 로즈마리는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운명은 순응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깨라고 있는 거야! 정해진 길은 없다. - page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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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엑스트라에 불과한 존재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고 미래가 있다. 로즈마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다. 엘리제에게는 엑스트라에 불과하지만 샤롯과 로즈마리는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 pag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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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하지 않아서 좋았던 이 소설.

또다시 그들이 그리워질 것 같은 이 소설.

이번 휴가에 이 책을 챙겨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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