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가 알려주는 평생을 좌우하는 공부 베이스
조지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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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 아이가 9살로 딱 10살이 되기 전!

저 역시도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1학년 때보다 조금씩 숙제가 생겨나고 평가도 하는데...

아직 학원도 안 보내고 있어서 주변을 살펴보면 초조하기만 하고 그렇다고 학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보낼 수도 없고...

막막한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가 알려주는 평생을 좌우하는 공부 베이스.

한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키워지는가?"

옥스퍼드의 부모들은 오래전부터 그 해답을 알고 있었다!

공부는 재능이 아니라 감각이다!

20년간 영국에서 연구하고 집대성한 아이 공부의 비밀

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옆집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책을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만 책상에 앉히기가 힘든 걸까?

내가 모자란 부모여서 그럴까?

우리 아이는 공부에 재능이 없는 걸까?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길 바라는 건 욕심일까?

정말 딱! 제 얘기 같았습니다.

내가 부족하기에, 바라는 것이 너무 많기에 아이를 뒤처지게 만든 건 아닐까...

하지만 저자는 명쾌하게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7년 동안 옥스퍼드대의 입학처장으로 지내며 약 20만 명의 수재들을 인터뷰하며, 그 성장 배경을 들여다본 결과 공부의 핵심은 바로

'공부 감각'

이란 사실을 알아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공부 감각을 학습 감각, 영어 감각, 미래 감각, 소통 감각, 행복 감각으로 세분화하여 그 이론적 토대와 실증 사례를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되고...

그럼에도 복잡 미묘한 심정은...

아이들에게는 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을 이제 막 시작한 아이들에게 무작정 빠르게 뛰기를 요구하다가는 큰 탈이 생길 수 있다. 평생 해야만 하는 공부에서 행복을 찾을 학습 감각을 기르는 것,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골몰할 과제다. 학습 감각은 학원에서 기를 수 없다. 아이의 삶 속에서, 집에서 엄마 아빠와의 끊임없는 소통에서, 세상을 향한 탐구심 속에서 키워나가야 한다. - page 29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자기 마음도 알기 어려운데 다른 사람의 마음이야 더욱 알기 힘들지 않은가!

하지만 부모의 실수는 내 아이니까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내면의 목소리를 스스로 꺼내놓을 수 있도록, 아이에 대한 모든 틀과 관념을 허물고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뼈 때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 주위에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엄마표 영어'라는 말 정말 많이도 접했고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이 말은 아이의 영어 교육을 엄마에게만 떠넘기고 있다. 아이의 교육에는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모두 중요한데, 여기에서 아빠의 존재감은 찾을 수 없다. 특히나 소통을 그 목적으로 하는 언어를, 다른 곳이 아닌 집에서 배우는데 아빠의 역할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이 말에는 실제 영어를 배우는 '아이'의 역할이 덜 중요하게 고려된다.

...

또 다른 문제는, 궁극적으로 엄마는 아이의 선생님이 아니라는 점이다. 엄마의 영어에는 엄마의 노력이 크게 요구된다. 엄마가 직접 영어 교육법을 공부하고 교재,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자료를 찾느라 고군분투한다. 이런 경우 엄마표 영어를 위해 들인 노력에 비해 아이의 영어 성과가 좋지 않을 때 평정심을 갖고 평소와 같이 아이를 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노력이 커질수록 아이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 page 92 ~ 93

아...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전한 이야기.

'엄마표 영어'라는 말에 스스로를 옥죄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영어 교육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부모는 아이에게 대화 상대이자 동등한 입장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람, 인생의 안내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서라도 집은 가족 모두에게 편안한 곳이 되어야 한다. 집이 학원, 독서실이 되어선 안 된다. - page 93 ~ 94

2018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 아이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단 13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부모가 집중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정하고 친절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10년 남짓!

이 기간에 부모는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공부보다 더 중요함을 책으로부터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일 년 남짓 남은 이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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