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창 너머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눈앞에 보였을 창살을 지우고 앞에는 사이프러스 나무를 채워 넣고 아를과 고향의 풍경을 그린 그가 편지에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별이 비치는 모습은 나에게 항상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 (......) 저 별에 가기 위해서는 죽어야 하겠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야.
그의 속내가 저에게도 참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37년이라는 짧은 인생 속 가난은 그림자처럼 따라왔지만 그릴 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행복했고 밤 하늘의 별이 주는 위로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던 그.
그런 그가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고흐의 삶은 예술가란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느라 정작 중요한 문제에는 소홀한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고흐는 여전히 우리에게 묻는 듯합니다.
당신은 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고 있나요?
그리고 19세기 그림 중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작품과 화가는 누구일까?
바로 <풀밭 위 점심 식사>를 그린 '인상파의 아버지'로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였습니다.
모델의 포즈, 강렬한 색채의 대비, 회화적 표현에서 예술적 전통을 깨는 것에 거침이 없었던, 논란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마주했던 마네.
그중에 이 작품이 제 인상에 남았었는데 <폴리 베르제르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