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션 -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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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혁신.

솔직히 이 둘을 구별해서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엄밀히 이 둘은 다르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발명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메커니즘을 탄생시키는 것을 말하고,

혁신은 그를 사회 전반에 채택시키고 정착, 숙달시키는 과정이라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저자는 인류의 발명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발명이 세상에 도움이 되었는지, 해약을 끼친 발명은 무엇인지, 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발명은 무엇일지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과 혁신은 무엇이 있는가?

바츨라프 스밀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는

발명과 혁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적인 미래!

인벤션



이 책에서는 빠르게 발전한 발명의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느렸던 영역과 초기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던 혁신에 초점을 두어 발명의 실패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발명과 혁신 실패.

이에 대해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로 발명 초기에는 환영받았고, 빠르게 상업화되었으며,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나 결국 실패한 발명인 유연휘발유, DDT, 프레온 가스

두 번째로 틈새시장에서 유망해 보였으나 발명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발명인 비행선, 핵분열 기술, 초음속 항공기

마지막으로 대규모의 상업화가 혁신을 일으킬 수 있고, 실현되기만 한다면 오랫동안 성공이 보장될 수 있지만,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실현 가능성이 요원한 발명인 하이퍼루프, 질소고정 작물, 핵융합

들을 통해 발명과 혁신의 실패를 다루면서, 실패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현재와 미래의 기술 발전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읽으면서 나의 지난날 함께 해 왔었던 발명들을, 이제는 사라진 발명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었었습니다.

몰랐다면 그저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

하지만 이를 토대로 우리는 지속적인 발명을, 혁신을 하고 있기에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한 번은 읽고 되짚어봐야 할 이야기들이었습니다.

DDT에 대한 이야기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하지만...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DDT를 엄격하게 통제하여 말라리아 퇴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농작물에 대규모로 살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말 군대나 이후 녹색혁명의 확산 과정에서 DDT를 신중하게 사용하자는 주장은 배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면에서 DDT는 초창기 성공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다. - page 91

핵융합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굉장히 낙관적으로만 여기고 있었는데 기술적 불확실성과 자금 조당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핵융합의 상용화에 필요한 시간은 여전히 신기루로 남아 있다는 사실에...

언론의 프레임 씌우기와 지나치게 낙관적인 홍보는 잠시 제쳐두자. 과연 우리는 핵융합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 page 250

이 기술의 완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나은, 더 안전한, 더 공평한 세상을 위해 지금도 수많은 혁신적인 발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과학적 이해를 갖추지 못한 대중은 혁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보고서와 과장된 새로운 발명에 대한 주장에 매일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화'가 아닌 '파괴'로 전환된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기초 과학적 이해와 관심이.

그리고 새로운 재료, 제품, 프로세스의 발명을 계속 추구해야 함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책에서 전한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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