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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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좋고~

마스크도 쓰지 않아도 되고~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미세먼지만 좋다면...)

그래서 아이와 함께 주말이면 어디든 나가곤 하는데...

이 그림책이 눈에 딱! 띄었습니다.

푸른 하늘도 보이고 뚜고 씨가 운전을 하는 모습에...

드라이브!

아이보다 더 신나는 저!

아이에게 같이 읽어보자며 소파에 앉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뚜고 씨와 노별 씨의 마법 같은 여정에 초대합니다!

달리다 보면



맑고 상쾌한 아침 하늘.

그와는 달리 꽉 막힌 도로 위에 뚜고 씨를 비롯한 차에 탄 이들의 표정은 조바심과 무료함이 가득 서려 있습니다.



다른 길로 가고자 내비게이션의 기계음을 따라 나서는데...

응?



난 노별리 내비게이셔누스라고 해.

간단하게 노별이라고 불러 줘.

그렇게 노별 씨와 뚜고 씨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별의 안내를 따라 홀린 듯 터널을 통과한 뚜고 씨.

'아무래도 좀 이상한 길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가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를 응원하는 꽃과 나무의 향연에,

곤한 잠으로 감싸 안는 구름 침대의 포근함에,

'지상 최고'의 식당에서 맛본 특별한 도시락에서 지난날 추억과 엄마의 사랑을 느낀 뚜고 씨.

그전의 조급함과 무료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여유와 행복감을 그의 얼굴에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디로 가는지 이제 안 물어보네?

괜찮아.

어디든 상관없어.

그냥 가 보지, 뭐.

그렇게해서 도착한 분홍 바다 앞에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바닷물에 발을 담궈보고 바닷바람을 쐬며,



뚜고 씨는 천천히 액셀을 밟아요.

어디로 갈지 묻는 노별 씨에게

싱긋 웃음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노별 씨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작별 인사도 못해서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노별 씨.

달리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책을 덮는데...

아이보다 제가 더 위로를 받았다고 할까요.

가슴 한켠이 아려오면서 지난 날, 아니 오늘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오지는 않았는가...

저도 책을 덮고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엄마가 해 주는 밥 먹고 싶다는 응석과 함께 말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 전한 응원과 위로의 그림책!

저도 지인들에게 선물하려 합니다!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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