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탄 인도인 승객이 자기가 채식주의자라면서 승무원에게 닭고기 말고 다른 식사를 줄 수 없는지 묻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모두가 먹는 육류라는 면에서 항공사들은 닭고기를 애용합니다.)
하지만 승무원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안 돼요, 손님. 아에로플로트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요. 사회주의 항공사잖아요. 특별 대우란 건 없습니다."
여기서 평등과 공평성에 대해 접근하게 됩니다.
요컨대 서로 다른 필요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똑같이 대하는 것 -채식주의자에게 닭고기 요리를 준다든지, 복강병을 가진 사람에게 밀가루 빵을 준다든지, 남녀 화장실을 같은 크기로 만든다든지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공평한 일이다. 아에로플로트 승무원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서로 다른 필요를 가진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것은 특별 대우가 아니다. 그것은 공평함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 page 238 ~ 239
닭고기가 일깨워준 경제적 평등과 공평성의 의미.
숙연해지곤 하였습니다.
식재료와 음식의 생물학적 특징, 계통, 지리학적 근원과 확산 경위, 그를 둘러싼 경제적·사회적 역사와 정치적 상징성,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
덕분에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요리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섭취를 더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더 균형 잡히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 page 336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기대하며...
오늘 저녁 식탁에 함께할 음식들...
그들이 담고 있을 경제 이야기와 함께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