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더 아름답고도 빛이 나는 말.
그래서 자꾸만 외치고 싶은 이 말.
아끼지 말고 어떻게든 표현해야 하는 이 말.
오늘은 기필코 저도 외쳐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사랑의 적은 침묵입니다. 사랑은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것이니, 어떤 말이든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마지막 사랑 고백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여러분에게로 향하지만, 부디 이 글에서 사랑을 충분히 느끼시고 다시 솟아날 사랑은 가장 쉬운 말로 옮겨 적어주세요.
그렇게 함께 침묵을 몰아내고 사랑의 소란 속에 삽시다.
사랑의 포화 속에서 쓰러지는 침묵을 나는 보고 싶습니다. - page 144
책을 읽으면서 지난날의 내 모습을, 내 옆에 있는 그를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고백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제는 없을 거라 여겼었는데 여전히 남아있음을 느끼며
사랑은 아무런 무게가 없다지만 아주 단단한 것에도 깊은 발자국을 낸다. 그래. 부서지는 것은 사랑과 부딪히는 것들뿐이다. 닳는 것은 미움뿐이다. - page 138 ~ 139
가슴속에 남겨진 발자국에 다시 제 발자국을 대보았습니다.
편지 하나가 끝날 때마다 애간장이 녹는 건...
그 마음을 계속 마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지막 <자유낙하>에서 전한 이야기에 손을 차마 놓지 못하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