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쿠라 · 미사토 법률사무소'에서 '프로보노'-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에서 오늘도 의뢰인과 상담하던 중인 신참 변호사 '고야나기 다이키'.
상담 중 사무원 즈카하라 씨로부터 보스의 전언 메모를 받게 됩니다.
곧 미사토 선생님 지인이 사무소를 방문할 거라 합니다. 사기사건과 관련된 일인데 응대를 부탁한다고 하십니다. - 즈카하라
의뢰인이 떠난 뒤 보스의 지인이라는 이가 왔는데 20대 애송이로 보이는 앳된 그녀.
혼조 나코. 21세. 메구로 구 아오바다이2-△-△△. 연락처 090-8954-5△△△. 월드미용전문학교 메이크업과 재적.
우물쭈물 입을 다물고 시선을 떨군 그녀.
"저, 사기사건인데요." 주저하면서 입을 열었다.
"어떤 사기사건에 휘말렸죠?"
"아니에요."
그녀는 한 박자 뜸을 들인 뒤 나를 바라보았다.
"제가 사기를 쳤어요." - page 30
그동안 다니던 중고교 일관 여고에서 교풍이 엄격해 불편했고 속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전혀 없었던 혼조 나코는 SNS에서 알게 된 사키와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다 사키의 집에 찾아오는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고, 거기서 사키의 남자친구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 가와사키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수거책을 관리하는 리더였던 것이었습니다.
"왜 가와사키 같은 남자와 사귀는 거야? 몸이 나으면 같이 도망가자"라고 호소했다.
사키는 나코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며 미소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건 돌아갈 장소가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야." - page 36
사키는 가와사키에게 자신의 친구인 나코를 휘말리게 하지 말라고 호소하다가 몇 번이고 폭행을 당하고 이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 미나미 사키.
복수를 꿈꾸던 나코는 가와사키가 일을 실수해 가와사키가 사키를 후려쳤듯이 그 또한 윗사람에게 무지막지하게 벌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을 망치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실수를 덮어씌우는 가와사키.
지레 겁을 집어먹은 나코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변호사 보스가 그녀를 도와주었고 자수를 하고자 하는데...
"나코 씨! 나코 씨!"
고야나기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라진 그녀.
다음 날 아침, 나코의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장이 일본 최대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보유한 IT기업 '사이버앤드인피니티'에 도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