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웠지만 마음 한편으론 불편했던...
권력의 무서움도 느끼게 되었고 그전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시점 또다시 우리에게 경고를 건네준 저자.
오늘날 우리는 세계사의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분쟁의 중심에 자신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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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경제성장뿐 아니라 천연자원과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은 2010년대 초 동안 국제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는 2013년 스리랑카의 새로운 항구부터 카자흐스탄의 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금융 및 인프라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전략이 출범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는 이 신냉전이 20세기 최초의 냉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은 과학의 미래와 정치의 미래 모두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 page 456 ~ 457
오늘날 과학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기묘한 결합은 신냉전의 진정한 특징이기에 두 힘 사이에서 길을 찾는 데 과학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역사를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대 과학이 유럽에서 발명되었다는 신화는 거짓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나머지 세계 대부분이 이야기에서 제외된다면 그들이 전 세계 과학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일할 희망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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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우리는 세계화와 그것의 역사에 대한 순진한 시각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현대 과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전 세계 문화적 교류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이런 문화 교류는 권력관계가 매우 불평등했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노예제, 제국, 전쟁, 이데올로기 갈등의 역사가 현대 과학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의 핵심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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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유산을 단순히 무시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살펴야 한다. 과학의 미래는 결국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발전했던 과거에 대한 더 나은 이해에 달려 있다. - page 471 ~ 472
과학, 역사, 정치.
이들의 얽힌 관계로부터 만들어진 불편한 역사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어떤 시각을 지녀야 할지에 대해 한수 배우게 되었습니다.
꼭 한 번 이 책을 읽고 되짚어봐야 함을 외쳐보고 싶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