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1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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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에서도 그렇고 이제는 글밥이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지만 우리 아이는 여전히 만화로 구성된 책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글밥이 있는 책을 읽히고 싶은 저이기에!

어떤 책이 좋을까...?

찾던 중 발견한 이 책!

이미 어린이 사전 서평단 60인이 추천한,

"『전천당』 보다 재미있는 책"

이라고 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이도 하굣길이면 종종 들르는 이곳.

이곳에선 어떤 재미난 일이 펼쳐질지 저도 한 번 읽어보고자 합니다.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만 나타나는

신비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요?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여기 이런 가게가 있었나?" - page 6

눈앞에 허름한 구멍가게가 하나 서 있습니다.

파란 양철 지붕에 빗물 자국이 새겨진 잿빛 벽, 나무로 만든 미닫이문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이 가게.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만 나타난다는 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웃는 얼굴을 보여 주면 문이 열려요!

문 앞에 설치된 카메라에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만 들어갈 수 있고, 신비한 아이스크림은 자신만의 장기를 보여줘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찾아온 아이들은 무슨 고민이 있을까?

그리고 무인 가게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말이야. - page 11

지금 우리 아이도 겪고 있을 고민들을 가진 친구들이 등장하였습니다.

학원과 숙제에 지쳐 또 다른 내가 있기를 바라는 '소미'

외모가 만족스럽지 않은 '민서'

바쁜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 '민준'

날씬해지고 싶은 '현주'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수아'

할머니의 기억을 되돌리고 싶은 '지훈'

말 못 할 스트레스로 야뇨증에 걸린 '시우'

이 고민을 가진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으로부터 달콤한 마법 같은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워낙 글이 많은 걸 본 순간 책 읽기가 떠듬떠듬 읽던 우리 아이도 이 책은 술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읽으면서

"어? 나랑 같은 고민인데?!"

공감하며 저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글밥이 많은 책을 싫어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라우면서도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근데~고민이 이렇게 해결되는 건 싫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겠는데요..."

그건 앞으로 저와 아이가 차차 해답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었고...

다른 것보단 '현주'의 이야기에 스스로의 답을 찾았던 아이.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했는데."

이 엉뚱함에 웃음이 났었던...

아무튼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도 재미나게 읽은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혹시 어른의 눈에도 비춰주시면 안 될까요...?

어른들도 고민이 많은데...

달콤하면서도 시원했던, 마법 같은 세계로의 초대.

다음 권을 기대하며...

조금 아쉬웠지만, 이제 내일을 기약할 차례였다.

"그래서, 다음은 어떤 가게지?" - page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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